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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 행정구역 통합 문제가 진통을 겪고 있다. 행정안전부 장관이 통합대상지역 6곳중에서 2곳을 제외한다고 번복 발언한 이후 그 해당지역 중 한 곳인 안양권(안양·군포·의왕)에서의 반발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강도가 거세지며 후유증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17일 오후 2시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양권(안양·군포·의왕) 행정구역 통합 추진은 지속되어야 한다"며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주민투표 절차를 통해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지난 12일 언론 보도룰 통해 알려진 행안부장관의 안양권 통합대상 제외 발언에 대한 진의를 확인하고자 당일 행안부에 사실 여부를 공문으로 질의를 하였으나 현재까지 공식 답변이 없어 이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그간 정부의 일관된 자율통합 지원계획에 따라 안양권 3개시 통합을 주창해 온 단체장으로서 실망감을 금할 수 없으며 안양권 미래발전을 위해 통합을 열망하고 노력해 온 안양·군포·의왕 시민여러분께 송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통합 백지화 유감... "주민투표 통해 원하는 바 확인하라"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 내용으로서 지역주민들의 뜻을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입니다."

 

이 시장은 행안부장관이 공식 발표(10일)를 한 지 불과 이틀만인 지난 12일 오전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문제로 통합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발언을 함으로 사실상 백지화로 통합이 물거품이 돼 기대감이 무너진 데 대해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 시장은 "안양권은 동일한 생활권역 이면서도 행정구역이 달라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대표적인 지역이다"며 "안양·군포·의왕 3개시 모두 주민통합추진위원회에서 주민발의에 의한 통합건의서가 제출돼 통합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중 한 곳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행정안전부는 지난 8월 28일자 '자치단체 자율통합 지원계획'을 통해 안양권 3개시를 생활권과 경제권이 일치하지 않은 대표적인 지역으로 분류하고 안양권이 통합할 경우 재정적 효과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2018억 원으로 발표하기도 했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추진되어 온 통합대상지역을 발표 이틀만에 백지화한다는 것은 그간 안양권 통합을 위해 땀과 열정을 쏟아온 3개시 통합추진협의회와 안양권 시민들의 의사를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결정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필운 시장은 "행안부는 이제라도 주민들의 의사가 통합을 찬성하고 있는 안양권의 실질적인 통합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안양권 3개시 통합이 당초 방침대로 주민들이 진정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주민투표 절차를 통해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행정안전부 조치 없더라도 행정기관이라 속수무책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안양시장이 한나라당 소속의 자치단체장으로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안양권 통합을 건의한 시장으로서 발표한 성명이 상당히 미온적이고 소극적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일부 기자들의 주문도 쏟아졌다.

 

이 시장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행안부장관의 안양권 통합대상 제외 발표를 인정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행안부에 공문을 통해 질의했음에도 아직까지 이에 대한 어떤 회신을 받지 못해 기정사실화 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주민투표 요구에 대해 행정안전부 조치가 없을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시는 행정기관이기 때문에 주민대표 조직하고는 성격이 다르다. 이후 주민통추위와 논의하도록 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받아주지 못할 경우 속수무책이라는 의미다. 

 

이 시장은 '안양권 통합과 관련 지역 국회의원들과 논의한 바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통합 추진과정이나 통합 대상지역에서 제외된 이후에도 지역 국회의원들과 논의한 바 없다"고 밝히고 "주민통추위에서 정치인들을 만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발의 제안서 접수이후 공동으로 통합을 추진해 왔던 의왕·군포·안양 행정구역통합추진 3개시 협의회는 '의왕·군포·안양자율통합 대상제외 3개시 비상대책위원회'(상임대표 이양우)로 조직을 전환하고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성명에서 "청와대, 한나라당 중앙당, 3개시 국회의원 항의방문과 시민 규탄대회, 농성시위도 불사하겠다"고 천명했다.


태그:#안양, #통합, #행정구역, #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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