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정이 무슨 어린애 장난인가. 황당무계하기 이를떼 없다. 자율통합 대상 확정의 유일한 기준인 주민여론조사를 참고용이라니, 이 또한 무슨 궤변인가."

 

정부의 행정구역 통합 대상 지역에 포함됐다가 이틀만에 제외된 안양·의왕·군포(안양권) 주민들이 원안대로 지방의회 의견청취와 주민투표 실시, 이달곤 행안부장관의 사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응분의 책임, 본 사태의 전말 공개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안양시의회도 긴급 의장단 및 위원장 간담회를 개최해 안양권 3개시 통합 제외에 따른 규탄성명서 발표 및 통합 관철을 결의했다. 또 통합건의서를 제출했던 안양시장도 오늘(17일) 오후 입장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는 등 통합 대상 번복에 따른 반발이 커지고 있다.

 

안양·의왕·군포 자율통합 대상제외 3개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상대책위)는 17일 오전 10시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청와대, 한나라당 중앙당, 3개시 국회의원 항의방문과 시민 규탄대회, 농성시위까지 불사하겠다"고 천명했다.

 

비상대책위는 통합대상 지역이 이틀만에 번복된 이번 사태는 "과천·의왕시 선거구와 맞물린 안상수 원내대표(한나라당) 의 항의에 따른 결과라는 모든 언론의 보도는, 졸속·무능 행정에 농락·기만당한 우리 3개시 주민들의 분노를 고조시키고 있다" 주장했다.

 

 

행안부장관 사퇴하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책임 있다

 

이들은 행안부가 확정·발표했던 6개 지역에 대해 원안대로 지방의회 의견청취와 주민투표 실시, 행안부장관의 즉시 사과 및 사퇴, 원안을 파기·번복케 한 안상수 원내대표 책임, 이 장관과 안 의원에게 사태 전말을 3개 시 주민들에게 공개 등 3개항을 요구했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이양우 상임대표는 "한나라당 중앙당에 당 대표 면담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며 청와대 방문을 직접 할 것인지 매체를 통해 입장을 밝힌 것인지는 오늘 논의하며 대응 수위는 행안부의 공식 입장 발표를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행안부 관계자(기획관. 과장)들은 6개 지역을 통합 대상으로 추진한다고 수차에 걸쳐 확인했다. 이번 사태는 정부의 졸속 행정으로 50% 이상의 주민들이 선택한 사안을 번복한 것은 장관의 망언으로 초등학생에게 물어보라"고 분노를 표시했다.

 

또 서창수 공동대표(의왕)는 이번 통합 대상 번복의 사유로 의왕·과천이 지역선거구인 안상수 한나라당 원대대표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 국회의원의 자질 때문에 통합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민이 선택한 자율통합, 국회의원이 자를 수가 있느냐"

 

이어 의왕시 통합추진위원회 신원성 추진위원은 "주민이 선택해야지 국회의원이 자를 수가 있느냐"며 "선택권 박탈에 주민소환, 주민소송을 통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안양시 통합추진위원회 이형진 공동대표는 안양지역 국회의원 3명의 이름을 거론하며 "안양지역국회의원 3명은 직무유기를 한거다. 이모 의원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해 어제(16일)까지 답을 주기로 했으나 답변이 없었다"고 말했다.

 

통합추진을 위해 활동해 왔던 의왕·군포·안양 행정구역통합추진 3개시 협의회는 이날(17일) 부로 '의왕·군포·안양자율통합 대상제외 3개시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상임대표에 이양우(안양대표), 공동대표에 하은호(군포 대표), 서청수(의왕 대표)를 선임했다.

 

이에앞서 이양우 상임대표. 하은호 공동대표 등 비상대책위 관계자 10여 명은 지난 13일 오전 11시 세종로 정부청사 행정안전부를 항의 방문하여 기자회견을 갖고 행안부장관 면담을 요구하며 "3개시 행정구역 자율통합 추진 일정은 변함없이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안양시의회, "행안부 방문해 통합 제외 따지겠다"

 

안양시의회(의장 김국진)도 지난 16일 오후 2시 의장단 및 위원장 간담회를 긴급 개최하여 통합지역 제외에 대한 안양시의회 차원의 대응방안과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3개시 시민들의 뜻이 존중될 수 있는 방향으로 통합을 관철시켜 나가기로 결의했다.

 

안양시의회는 우선 빠른 시일내에 행안부를 방문하여 통합에서 제외된 그 본의가 무엇인지를 따지고 지역사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졸속행정에 방문 면담을 요청하는 한편 의회 내부적으로는 안양권 3개시 통합 제외에 따른 규탄성명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한편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12일 "행안부가 행정구역 자율통합 대상지역으로 지난 10일 발표한 6개 지역 대상지 선정은 참고용"이라며 "진주·산청과 안양·군포·의왕은 실질적으로는 통합(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번복 발표함으로 파문이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안양·군포·의왕 3개시 통합안 찬성율은 안양시 찬성 75.1%, 군포시 63.6%, 의왕시 55.8%였다. 또한 안양-군포-의왕-과천 4개시 통합안은 안양시 76.5%, 군포시 62.7%, 의왕시 57.7%, 과천시 13.7%로 나타났다.

 

이에 행안부는 찬성율이 저조한 과천시를 제외하고 안양·군포·의왕 3개시를 통합대상 지역으로 선정하고 이를 발표했었다.


태그:#안양, #군포, #의왕, #통합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