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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화 토종꿀.
야생화 토종꿀. ⓒ 임현철

지난 달 23일, 작가 이외수를 만나러 간 여행에서 야생화 토종꿀 채취 현장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전남 여수에서 강원도 화천까지 긴 여행이었지만 처음 보는 장면이라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였지요.

트럭을 타고 골짜기를 들어가 화천 야생화 토종꿀 채취 현장에서 꿀 뿐 아니라 벌집까지 떠서 직접 먹어본 꿀맛은 말 그대로 입에서 살살 녹는 꿀맛이었습니다. 벌집은 껌처럼 오래 씹히더군요.

역시 건강은 건강한 먹거리에서 나오나 봅니다. 그럼 현장으로 가 볼까요.

 화천 야생화 토종꿀 재배 현장.
화천 야생화 토종꿀 재배 현장. ⓒ 임현철

 토종꿀을 채취하기 위해 긴장된 표정입니다.
토종꿀을 채취하기 위해 긴장된 표정입니다. ⓒ 임현철

 나무와 꿀을 칼로 분리한 후 상자를 들어올리면 꿀이 드러납니다.
나무와 꿀을 칼로 분리한 후 상자를 들어올리면 꿀이 드러납니다. ⓒ 임현철

화천 야생화 토종꿀 채취 현장 체험

토종꿀 채취 현장에서 유재준씨는 싱글벙글하면서도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 올해 꿀 농사 작황은 어떤 편인가요?
"지난해는 죽 쒔는데 올해는 대풍입니다. 이게 즐거움이죠."

- 올해 꿀을 처음 채취하는 거나요?
"예. 첫 서리가 내린 후 꿀을 따는데 그제 첫 서리가 내렸거든요. 꿀을 채취할 땐 꿀이 얼마나 들었을까 궁금하고 흥분되지요. 그래서 제가 직접 채취하지 않고 옆 사람을 불렀어요. 채취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재밌어요."

- 풍작과 흉작 때 마음은 어때요?
"풍작 때는 가격이 싸고, 흉작일 때는 값이 높아 일장일단이 있지요. 그러나 아무래도 풍작일 때 일하는 재미가 있지 않겠어요. 이땐 참 행복하지요."

 꿀을 들어올리는 표정이 흐뭇합니다.
꿀을 들어올리는 표정이 흐뭇합니다. ⓒ 임현철

 질질 흐르는 토종꿀.
질질 흐르는 토종꿀. ⓒ 임현철

 벌집을 들어올렸습니다.
벌집을 들어올렸습니다. ⓒ 임현철

"토종꿀이라 맛이 좋고 향이 진하지요!"

- 화천 야생화 토종꿀 자랑 좀 하세요.
"자랑할 게 뭐 있나요. 굳이 말하자면 깨끗한 공기에서, 자연 향이 그윽한 고장에서 벌들이 모은 토종꿀이라 맛이 좋고 향이 진하지요."

- 꿀은 설탕하고 섞어 팔아 아는 사람에게 잘 사야 속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속이는 사람은 길게 갈 수가 없어요. 한번 하고 말 사람 아니면 이런 시골에서 속이겠어요? 화천은 강원도 도지사가 인증하는 '강원도 농수특산물 품질보증서'로 특별 관리 한답니다."

토종꿀 채취 현장에서 정신없이 집어 먹었더니 속이 데립니다. 역시 진짜배기는 진짜배깁니다.

 꿀은 전부 채취하지 않고 벌들이 겨울을 날 분량을 남기고 덮었습니다. 자연과 공생하는 지혜입니다.
꿀은 전부 채취하지 않고 벌들이 겨울을 날 분량을 남기고 덮었습니다. 자연과 공생하는 지혜입니다. ⓒ 임현철

 강원도지사가 인증하는 보증서.
강원도지사가 인증하는 보증서. ⓒ 임현철

 이게 바로 꿀맛입니다.
이게 바로 꿀맛입니다. ⓒ 임현철

덧붙이는 글 | 다음과 SBS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토종꿀#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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