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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동방신기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대표 김영민, 이하 SM)는 2일 서울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의 본질은 "(가처분신청을 낸 3명의 멤버가)화장품 사업으로 인해 막대한 돈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계약을 위반하게 되고, 그것을 가리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 SM, "동방신기 사건 본질은 화장품 사업 진출")

이에 대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화장품 업체의 대표인 (주)위샵플러스 강석원 회장은 3일 오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태의 본질이 불공정계약이라는 법적 판단이 분명하게 나오자 자기들의 면피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SM의 안하무인격 행태를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분개했다.

강 회장은 "자기들의 의사에 맞지 않고, 자신들의 부당함에 저항하면 완전히 매장시켜버리려는 SM의 잔인성의 극치를 보는 것 같아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면서 "인간적인 도의의 선이라는 게 있는데, SM은 이마저도 넘어버린 것 같아 착잡하다"고 씁쓸해 했다.

그는 "SM은 이번 분쟁을 우리 회사와 멤버들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가공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했다"면서 "SM은 두루뭉술하게 언론플레이를 하지 말고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석원 회장과의 전화인터뷰 내용을 정리한다.

- SM은 "편법적인 방법으로 사업을 전개하려 하다 보니 회사를 거치지 않고 멤버들에게 개인적으로 접근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개인의 단순한 재무적 투자인데, 회사의 동의를 얻어야 하나? 그것이 노예지 뭔가? 우리가 동방신기 멤버들을 모델로 삼겠다거나 이들이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의 이름으로 체결한 계약이 아니지 않는가. 이들은 자연인 '김준수' '박유천' '김재중'의 이름으로 투자한 것이다. SM의 논리대로라면 멤버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아무런 투자행위도 할 수 없는 것인가. 이것이야 말로 명백한 인권침해다."

- SM은 "화장품 회사의 웹사이트에 중국 회사 이사로 나와 있으며, 실제로 이사 직함이 밝혀 있는 명함을 갖고 다닌다"고 주장했는데?
"중국 사업처는 당초 개인사업자이던 것을 한-중 합자법인으로 설립하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소송으로 이마저도 중단된 상태다. 그런 상황인데, 멤버들이 무슨 이사 직함을 갖고 대외적인 활동을 하나?"

- "세 명의 멤버들이 화장품회사로부터 판매분의 5%를 로열티로 받는다"는 SM 측의 발표는 무엇인가?
"사실무근이다. 이 내용을 듣고 황당했다. SM은 5%의 로열티 근거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제시하고 발표하라. 우리와 멤버들이 계약을 맺었다는 것인지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와 관련해 세무관계를 공개할 용의도 있다. 우리는 지난번 명예훼손에 이어 이 내용을 추가 고소할 생각이다."

- 김영민 대표는 "2009년 1월 6일 세 멤버는 중국에 휴가차 놀라간다고 말하고 중국에서 화장품 회사 중국 법인 투자설명회에 참석했다"고 말하는데?
"또다시 베이징 투자설명회를 이야기하나 본데, 1월에는 투자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그 당시 멤버들은 투자자 신분도 아니었다. SM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 터무니없는 이야기에 불과하다.

재차 강조하지만 멤버들은 이날 우연히 행사장에 온 것이다. 그날 행사는 중국 지사 관계자들과 초대 내빈들만 자리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그런데 멤버들이 나타나자 순식간에 소문이 퍼져서 갑자기 수천 명이 몰려들었다. 행사를 마치면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그게 인터넷에 올라 퍼졌다.

우리는 사진을 올린 적도 없고, 광고목적으로 사용해 본 적도 없다. 오히려 인터넷에 사진이 돌아다닌다는 말을 듣고 직원들에게 문제해결을 지시했다. 그 정도로 주의하고, 각별하게 신경 썼다. 문제를 제기하려면 우리나 멤버들이 아닌, 그 사진을 올린 사람을 찾아서 추궁하는 것이 합당하다.

더욱이 그 자리에는 멤버들의 매니저도 동행하고, 사실관계를 다 확인했다. 행사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와 멤버들이 김영민 대표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투자해도 괜찮겠냐?'고 문의했더니 '개인적인 투자야 괜찮지 않겠냐?'며 허락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태도가 돌변한 것이다."

- "2009년 5월 일본에서 한 팬이 에이벡스(AVEX) 고객센터에 '동방신기와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이벤트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다"는 내용은 무엇인가?
"당초 이 행사는 일본의 VIP고객 50명을 초청해 열려던 행사였다. 그런데 그 준비과정에서 고객들 사이에 '혹시 이 자리에 멤버들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단순한 기대심리에서 오간 이야기가 퍼져 나간 것이다. 혹시 불필요한 오해요소가 생길까봐 행사 자체를 아예 취소했다. 이에 대해 일본에서 온 해명자료도 밝힐 수 있다."

- 위샵플러스 역시 SM과 법적분쟁 중인데?
"이번 사태가 불거진 후 SM에서 마치 우리를 범죄 집단 취급하듯 황당한 내용의 내용증명을 중국 대리상들에게 보내 현지 판매망이 완전 쑥대밭이 되었다. 기존 계약했던 대리상들이 동요하고 있고, 이미 출고했던 제품들이 반품으로 밀려들고 있다.

이렇게 힘겨운 상황을 가까스로 추스르고 있는 와중에 또다시 이런 발표를 듣게 되어 분노를 참을 수 없다. 그간 소송 중인 사건이라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지만, 이제 우리도 정면 대응할 수밖에 없다. SM이 우리 중국 대리상들에게 보낸 내용증명을 곧 공개하겠다. 어제 기자회견을 보고 곧 추가 고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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