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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법원의 이번 판결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 발표문 읽는 SM엔터 김영민 대표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법원의 이번 판결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 김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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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동방신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대표 김영민, 이하 SM)가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의 이번 판결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과 향후 계획 등을 공식 발표했다.

SM은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이벤트홀에서 김영민 대표를 비롯한 정창환 이사, 한세민 이사, SM재팬 남소영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가처분신청이 일어난 경위와 계약서에 관한 주요 쟁점, 향후 동방신기의 계획과 대안 등을 밝혔다.

김영민 대표는 이 자리에서 "금번 가처분 소송은 '부당한 전속계약' '인권' '노예계약'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며 이번 사태는 "화장품 사업으로 시작된 금전적 유혹으로 인하여 일어난 소송"이라고 주장했다.

김영민 대표는 미리 준비해 온 A4 8장 분량의 발표문을 통해 "세 명의 멤버가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고부터 많은 것이 달라졌다"며 "이때부터 멤버 3인과 회사와의 의견충돌이 시작되었고, 이번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세 명의 멤버는 그간 함께해 온 회사와의 계약과 신의를 저버리더라도 화장품 사업과 그들이 얻고자 하는 이익이라는 목적을 위해 먼저 계약을 위반하게 되고, 그것을 가리기 위해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본질은 '인권'과 '노예계약'이라는 말로 포장된 대 국민 사기극"이라고 소송 멤버들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이어 "향후 가처분에 대한 이의 신청은 물론 본안 소송, 손해배상 소송 등 가능한 모든 법적인 대응을 신속하고 강력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화장품 회사와 화장품 사업으로 인한 손해와 피해에 대해서도 모든 법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가처분신청이 일어난 경위와 계약서에 관한 주요 쟁점 등을 밝혔다.
▲ 기자회견장의 SM 관계자들 SM엔터테인먼트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가처분신청이 일어난 경위와 계약서에 관한 주요 쟁점 등을 밝혔다.
ⓒ 김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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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가처분 결정은 세 명의 멤버가 본안 소송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잠정적으로 개인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허락한 것 뿐이며, 세 멤버에게 동방신기로서의 권리를 인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 "세 명의 멤버들이 동방신기로서 활동할 경우에는 SM엔터테인먼트의 전속계약에 따라 활동해야 하며, 그 활동에 대한 정산과 분배도 현재의 전속계약 기준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사는 내년 봄 동방신기의 국내 컴백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를 준비하기 위해 세 멤버들에게 앞으로 10일 후인 오는 12일까지 매니지먼트 팀을 통해 이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표는 특히 "금번 가처분 결정은 이 사건 분쟁의 핵심이유와 본질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인권이라는 단어 뒤에 숨은 극도의 개인적 이기주의와 배은망덕을 법이 스스로 보호하는 결과를 낳아 가치관이 무너져 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법원의 결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SM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법률고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지평지성을 통해서도 이번 가처분신청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최승수 변호사는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금번 가처분 결정은 이 사건 분쟁의 핵심이유와 본질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결정"이라며 "가처분에 대한 이의신청 및 본안소송에서 충분한 증거조사와 법리의 전개가 이루어진다면 결론이 바뀔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 변호사는 "가처분 결정은 본안소송 심리의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가처분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동방신기의 활동이 제약을 받게 됨에 따라 SM이 입게 될 막대한 손해에 대해서는 향후 손해배상 청구를 통해서 보전 받을 것"이라며 대응방침을 밝혔다.

유노윤호, 최강창민 ... "앞으로도 SM에서 동방신기로 활동할 것"
이번 소송에 참여하지 않았던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기자회견장에서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동방신기 다섯 명의 멤버는 모두 동일한 계약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5년 동안 똑같은 조건으로 큰 꿈을 위해 서로를 믿으며 활동해 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회사와의 신의와 꿈과 미래를 공유하며 함께 한 계약이라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동방신기는 SM에서 만들어졌고, 앞으로도 SM에서 동방신기로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더 이상 동방신기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기 전에 내년 봄부터 시작되는 한국활동을 위해서 늦어도 6개월 전부터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세 명의 멤버들이 동방신기로서의 활동을 진심으로 원한다면, 더 늦기 전에 결정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화장품 사업에 대해서도 "소속사와 단 한마디 상의도 없이 멤버들 개인에게 접근해 편법적인 방법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화장품 회사는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이 사업에 참가할 수 없었다"고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또 "우리가 어렵게 노력해 만들어온 동방신기의 명예와 이미지가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화장품 회사로 인하여 무너지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태그:#SM엔터테인먼트, #동방신기 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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