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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 웅------."

 

  소라 소리가 길게 울려 퍼지자. 노란 관복을 입은 병졸들이 정렬을 한다. 북소리에 맞추어서 행진이 이루어진다. 성문을 지키는 군사들의 교대식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앳된 얼굴을 하고 있는 병사들의 눈이 반짝이고 있었다. 고을을 지키려는 의지가 돋보인다. 교대식의 모습을 사람들은 신기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제 36 회 고창 모양성제. 보리 모자와 볕 양자를 써서 모양성이다. 성은 단종 때 전라도 모든 백성들이 힘을 모아 쌓은 성으로서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다. 그래서 사적 제 145 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저 멀리 제주도에서까지 사람을 동원하여 성을 쌓았다고 한다. 남부 서해안을 지키는 방어성으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성이라고 할 수 있다.

 

 

  모양성제는 올해로 36 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모양성의 답성 놀이는 무병 장수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특히 윤달이 들은 해에는 그 효험이 크다고 한다. 머리에 돌을 이고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리 병이 사라지고 2 바퀴를 돌면 장수하게 되고 3 바퀴를 돌게 되면 극락왕생한다고 한다. 이는 성 방어에 필요한 돌을 모으는 효과와 함께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일치시킬 수 있는 지혜의 소산이라 할 수 있다.

 

 

  고창은 백제 시대에는 모양부리현으로 불리었다. 마한이전시대부터 방장산을 중심으로 한 고창천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 그 유적이 고인돌로 남아 있고 이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보호되고 있다. 근래에는 마한시대의 무덤이 발굴되어 금동신발 등 다량의 고대 유물이 발견되어 이곳이 아주 번성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고장이기도 하다.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3 일간 펼쳐지는 축제에는 그 행사도 아주 다양하다. 첫째 날에는 판소리 명창공연을 비롯하여 오거리 당산제 제현 및 거리 축제, 멀티미디어 불꽃쇼, 개그 콘서트 등이 이루어졌고 둘째 날에는 전국 답성놀이와 전통 혼례식, 그리고 에델바이스 공연과 중국 기예단 등의 공연이 이루어졌다. 또 판소리 공연과 청소년 어울 마당과 축하공연 등이 화려하게 이루어졌다.

 

 

  축제의 마지막 날에는 성황제와 원임 부임행사, 전국 품바 경연대회, 평양 예술단 공연 그리고 특집 공개 방송들이 이루어진다. 맑은 가을 햇살 속에서 펼쳐지는 축제는 군민들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할 수 있는 광장을 마련함으로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되고 있다.

 

 

  고창은 예전부터 인재의 고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인재의 산실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고창고등학교이다. 모양성제와 같은 축제를 통해서 군민들의 마음을 단결하는 계기를 삼고 있다. 가을 축제는 사람들의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축제의 역사가 깊어짐으로서 관광 명소로서의 명성도 얻어 이제는 전 국민의 축제로 도약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데일리언


태그:#모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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