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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가 특정신문사 한 곳에 공익캠페인 기사 게재를 이유로 홍보비를 몰아주기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이재선 의원은 8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통해 "수공이 3년간 신문사 홍보비 18억 9000만 원 중 35%에 해당하는 6억 7003만 원이 A신문사에 독점 지출됐다"고 밝혔다.

A신문사에 지출된 금액을 연도별로 보면 2007년 3억 4000만원(전체 7억 3600만원 중 46.4%), 2008년 2억130만원(29%), 올해 1억 2680만원(28%) 등이다.

이 의원은 "A신문에 3년간 지출된 6억 5000여만 원은 구독점유율 상위 5개 신문사에 지출한 2억 3248만원보다 3배 가량 더 많은 것"이라며 "특혜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해당 신문은 올 하반기 들어서만 두 차례(8월 3일, 9월 14일)에 걸쳐 <CEO 칼럼>에 수자원공사 김건호 사장의 글을 게재했다. 김 사장은 9월 14일자 '왜 지금 4대강 살리기인가'라는 기고문을 통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지방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대규모 프로젝트임에는 틀림이 없다"며 "이 사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모든 국민들의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4대강 사업을 예찬했다.

이때는 정부가 수공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투입되는 8조원에 대한 보전책으로 4대강 주변 관광단지나 수변도시 등을 직접 개발해 개발이익을 환수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직후다. 이에 앞서 수자원공사는 자체 법률검토를 통해 "4대강 사업은수공법 사업범위에 포함되지 않으며 수공의 독자적인 사업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부적절"하다는 검토의견을 국토해양부에 제출했었다.

이 의원은 "A신문사의 경우 점유율이 미비해 신문구독 점유율이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며 "거액을 줘가면서 홍보효과가 크지 않은 공동 캠페인을 매년 진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무슨 뜻인지 이해한다"며 "그런 게 있는지 분석해 보겠다"고 말했다.


태그:#수자원공사, #국정감사, #이재선 , #홍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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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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