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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가 이 꽃 저 꽃 분주하네."

 

  노란 꽃에 나비가 분주하다. 이 꽃에서 저 꽃으로 바삐 날아다니고 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자유로운지 부러운 마음이 앞선다. 시선이 나비를 쫓아다니다 보니, 나 또한 자유로워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걸림 없이 비행하고 있는 모습이 돋보인다. 나비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가을이 익어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나비와 꿈.

 

  꿀을 취하고 있는 나비를 통해 꿈을 생각하게 된다. 꿈은 나비처럼 자유로워야 한다. 자유롭지 않은 꿈은 실현되기가 어렵다. 자유롭지 못한 꿈은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새롭게 탄생해야 한다. 달라지지 않고는 꿈은 꿈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예전의 것은 과감하게 벗어날 때 꿈은 이루어질 수 있다.

 

  꿈이 새롭게 탄생한다는 것은 새로운 창조로 이어진다는 의미이다. 새로운 창조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것을 바탕으로 하여 새로운 것을 발견해내는 것이 창조다.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자유롭지 못하다면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기란 불가능하다.

 

 

  나비가 이 꽃 저 꽃을 찾아다니며 자유를 구가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꽃과 나비는 서로가 서로에게 기쁨을 공유하고 있었다. 서로 마음을 주고받으면서 의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모습이 그렇게 정겨울 수가 없다. 살아 있음에 감사하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나비와 꽃은 상생의 기쁨을 보여주고 있었다. 살다보면 수많은 고통 속에서 허덕이는 경우가 많다. 그 것은 외부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부의 욕심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스로 그렇게 만들어놓고서 살려달라고 아우성을 친다.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지 못함으로 인해 겪어야 하는 시련과 아픔은 상상을 초월한다.

 

  불안이 고통의 늪으로 인도하고 미움도 그러하다. 어디 그 뿐인가? 공포도 그렇고 절제하지 못함으로 인해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허우적거리면서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남의 탓으로 돌리는 일에 익숙해져 있다. 악순환이다. 자꾸만 핑계거리를 만들어냄으로서 더욱 더 깊은 늪으로 빠져들게 된다.

 

 

  꽃과 나비를 바라보면서 지난날들의 아픔이 되살아난다. 그 모든 것이 다 내 탓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나비처럼 살아가고 싶다. 욕심을 채우는데 급급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인정하고 존중하면 되는 일이다. 나비가 꽃을 찾아다니면서도 존중하니, 꽃도 즐거워하고 있지 않은가? 나비처럼 배려하면서 즐겁게 살아가고 싶다.<春城>

 

덧붙이는 글 | 데일리언에도 보냈습니다.


태그:#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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