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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두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완전히 부활한 딴지일보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김어준 총수의 대외 활동은 어느 때보다 활발하며 필진 또한 새롭게 보충되었다. 야후가 800억 인수를 제안했을 당시와 비교하기엔 아직 무리가 있지만 이런 속도라면 예전의 야성을 되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듯하다.

요즘 누리꾼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딴지그룹에서 판매하고 있는 티셔츠. 민간인 불법 사찰과 국정원의 인터넷 감청이 논란이 되어 넷심이 위축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딴지일보의 패러디는 여전하다.
   
딴지일보의 합성 사진. 티셔츠는 실제 디자인이다.
 딴지일보의 합성 사진. 티셔츠는 실제 디자인이다.
ⓒ 딴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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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인 김어준은 특유의 풍자로 '모든 논리를 돈으로 해석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싫다'라고 공공연히 강조한다. 판매중인 티셔츠에는 아예 쥐의 소리를 빗댄 '찍찍찍'이라는 글자가 한가득 인쇄되어 있다. 한 술 더 떠서 오른쪽 가슴팍에 '쥐를 잡자'라는 글자가 붙어 있는 디자인도 있다.

현재, 딴지일보에서는 각종 패러디 티셔츠 주문이 쇄도하고 있으며 여기서 얻은 수익은 모두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수익의 일부를 이명박 정권 하에서 억울하게 벌금을 문 사람을 위해 대납할 계획에 있으며(1인당 최대 200만원) 게시판에서 직접 지원자를 받고 있는 중이다. 

김어준 총수의 사인과 메시지
 김어준 총수의 사인과 메시지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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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티셔츠를 구입한 사람들은 예정에 없던 총수의 메시지와 친필사인이 들어 있는 것을 보고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티셔츠와 함께 들어 있는 A4용지에는 아래와 같은 글이 인쇄되어 있다.

'시답잖은 그들, 호쾌하게 비웃으며 이 후진 시대, 씩씩하게 건너려 합니다. 힘 보태는 당신에게 감사합니다. 갑시다, 21세기 명랑사회를 졸라 향하여. 꾸벅. - 딴지총수' 

김어준 총수의 평소 언행을 유추해 볼 때, 시답잖은 그들은 '현 정권'을 가리키며 '후진 시대'는 현 정권이 만든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태그:#딴지일보, #김어준, #이명박, #정권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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