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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역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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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으로 치러지고 있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를 추모하기 위해 익산시민들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익산역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는데 이는 영결식을 하루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조문이 될 것으로 알고 찾아 온 것으로 보인다.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구별없이 익산역 광장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차분한 마음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큰 절을 하거나 묵념을 하며 마지막 가는 길에 예를 표했다.

부모따라 나온 어린 아이들은 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큰절을 따라하거나 비록 어리지만 흰 천에 글을 남길 때에는 제법 어른스런 글을 써 내려가기도 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한 부녀가 큰절을 하고 있다.
▲ 아빠와 딸의 큰절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한 부녀가 큰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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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했던 것과 같이 가족단위 조문객이 많이 찾아왔고 정치에 무관심했을 것 같았던 젊은 청년들도 많이 찾아와 김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애도했다.

민주주의와 남북통일을 위해 몸소 실천했던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알고 있는 듯 수많은 글에는 민주주의를 지키겠다, 꼭 남북통일을 이뤄 대통령님도 하늘에서 보시고 흐뭇해 하도록 하겠다 등 다짐하는 글과 수고하셨습니다, 편히 쉬세요 등 시민들이 나라를 위해 고생한 김 전 대통령에게 쉼을 허락하는 것 같았다.

강혜린양은 "대통령 할아버지 편히 쉬세요. 사랑합니다"라고 말했고 경기도 광명시에 거주하는 한정하씨는 익산을 방문한 김에 분향소를 찾아 묵념한 후, "제 기억 속에 민주적인 정치를 하신 것 같고 IMF도 막아 주셔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연양은 "하늘에서도 대한민국을 지켜봐주시고 이젠 편안히 쉬셨으면 좋겠다"며 울먹거렸고 양솔휘양은 "김대중 대통령님 편안히 쉬세요"라며 환한 미소로 김 전 대통령을 떠나 보냈다.

한편 지난 18일에 서거한 후 19일부터 분향소가 차려진 익산역 광장에 지금까지 조문하러 온 시민들은 약 15,000여 명에 이른다고 상주로 자리를 지킨 민주당 익산 갑 한 당직자가 밝혔고 22일(토) 밤 12시를 기해 분향소는 철거됐다.

한 어르신이 대통령 영정 앞에서 큰절을 한 후 슬픔에 겨워 한참동안 엎드려 있다.
▲ 어르신의 슬픔 한 어르신이 대통령 영정 앞에서 큰절을 한 후 슬픔에 겨워 한참동안 엎드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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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익산시민뉴스, 다음블로그



태그:#고 김대중 전 대통령, #김 전 대통령 추모, #익산역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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