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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가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장(國葬)'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부산·경남권에도 추모 열기가 높아가고 있다.

 

지역 곳곳에 분향소가 설치되면서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추모 펼침막을 내걸기도 하고, '추모문화제'도 열린다. 정치인과 단체장들의 조문도 이어지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김해 봉하마을에도 분향소가 설치되어 20일 오후부터 조문을 받는다. 고 노 전 대통령의 49재가 열렸던 김해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는 19일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이 나란히 모셔졌다.

 

분향소는 10곳에 이른다. 봉하마을뿐만 아니라 부산시청 녹음광장과 부산역 광장, 경남도청 광장, 민주공원, 창원 정우상가 앞, 민주당 경남도당․부산시당 당사, 마산시청, 최철국 의원 사무실(김해을), 거제실내체육관, 통영문화마당, 남해종합사회복지관 등에 분향소가 차려졌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19일 경남도청 광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고, 허남식 부산시장도 이날 부산시청 광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황철곤 마산시장도 이날 간부공무원과 함께 마산시청 대회의실 앞에 있는 분향소에서 조문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20일 부산역, 민주당 부산시당 당사, 부산시청 광장, 국회의원 장림사무소에 있는 분향소를 방문하고, 부산지역의 유일한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이번 국장의 상주 역할을 한다.

 

하우송 경상대 총장은 19일 오후 이시원 교수회장, 정재욱 총학생회장 등과 함께 경남도청 광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하 총장은 "우리나라 민주화와 평화 통일을 위해 한평생 헌신해 온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민병렬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은 20일 오후 부산역 광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다. 민 위원장은 "한평생 민주주의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한다"면서 "고인의 뒤를 이어 민주주의 회복과 6.15 공동선언실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민 추모문화제' 22일 저녁 부산역광장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부산본부는 소속 단체들이 '추모 펼침막'을 내건다고 밝혔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산시민 추모문화제'가 22일 저녁 7시 부산역광장에서 열린다.

 

6.15부산본부는 "부산시민, 지역의 6.15선언을 지지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추모문화제를 준비한다"면서 "6.15부산본부 소속 단체와 회원들이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6.15부산본부 소속 단체들은 분향소에서 상주와 안내 등의 역할을 하기로 했다. 부산시청 녹음광장과 부산역 광장 분향소에는 부산시청 공무원들이 교대로 24시간 분향소를 지키며 안내하고 있는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부산지역 통일운동단체들은 북에서 조문단이 오는 것에 관심이 높다. 6.15부산본부는 "북에서 조문단이 1박2일 일정으로 내려오게 된다"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고, 6.15공동선언을 만들어 내셨다, 한평생 나라의 통일을 위해 살아오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우리는 잘 받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민센터는 "한겨울 풍상을 이겨내고 이른 봄 꽃망울을 터트린 '인동초(忍冬草)'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시련과 영광이 점철된, 민주주의와 남북화해를 위한 그 도저한 여정을 끝냈다"고 밝혔다.




태그:#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국장, #분향소, #추모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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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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