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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밤 서울 시청광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임시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분향하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밤 서울 시청광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임시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분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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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 18일 밤 9시 10분] 서울광장 임시 시민분향소 설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밤 서울 시청광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임시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분향하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밤 서울 시청광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임시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분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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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밤 서울 시청광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임시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분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밤 서울 시청광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임시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분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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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문 앞 막아선 경찰...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행렬 저지
ⓒ 김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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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한 임시 시민분향소가 18일 서울광장에 마련됐다.

다음 아고라 네티즌들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팬클럽 회원들은 이날 저녁 8시40분경 서울광장(지하철 시청역 5번 출구 부근)에 고인의 영정 사진으로 임시 분향소를 차렸다.

시민들은 3인1조로 분향을 하고 있고, 50~60명의 조문객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분향을 하던 일부 시민들은 크게 오열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분향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분향을 마친 박선욱(45)씨는 "나라의 큰 어른이 가신 것 같아 마음이 몹시 아프다"며 "이렇게 남북관계가 안좋을 때 건강한 모습으로 화해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다시 한번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시민상주 한서정('DJ 로드' 회원)씨는 "19일 오전 9시 서울 광장에 공식 분향소가 차려질 때까지 이곳에서 밤을 새워 시민들의 자발적인 조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저녁 서울 시청광장에서 시민들이 김 전 대통령의 임시분향소를 마련하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저녁 서울 시청광장에서 시민들이 김 전 대통령의 임시분향소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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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저녁 서울 시청광장에서 한 시민이 김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 옆에서 촛불을 들고 고인의 넋을 기리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저녁 서울 시청광장에서 한 시민이 김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 옆에서 촛불을 들고 고인의 넋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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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8일 밤 8시 40분] 대한문 막은 경찰, 시민들 거센 반발

"김 전 대통령께 해드릴 게 이것밖에 없다. 그런데 (경찰은) 슬퍼할 수도 없게 국민을 막고 있다. 시민들이 여론을 형성할까 봐 무서워서 막는 것이다."(대한문 앞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려다 경찰에 저지당한 유아무개씨)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대한문 앞에 모인 시민들을 경찰이 저지해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머리에 근조 띠를 두른 유아무개씨는 저녁 6시경 '근조'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돌담길을 따라 대한문 앞쪽으로 가려 했으나 대기하고 있던 경찰들에 의해 저지당했다. 경찰 300여명은 대한문 앞쪽을 반원으로 둘러싼 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진입을 철저하게 통제했다.

유씨는 막아선 경찰들과 실랑이를 벌이며 대한문 앞 진입을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경찰은 이를 막아서고 나섰다. 결국 유씨는 15분간 경찰과 대치한 이후 대한문 앞 진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좁은 통로를 만들어 행인들의 출입은 허용했지만 국화꽃이나 촛불, 근조 팻말을 들고 있는 시민들의 대한문 앞 진입은 철저히 통제했다.

이런 가운데 한 시민은 경찰의 눈을 피해 대한문 정문 앞으로 진입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간이분향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너명의 시민들이 분향을 하는 동안 촛불 두 개와 국화꽃 한 다발이 놓인 간이분향소는 경찰에 의해 곧 철거당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저녁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시민들이 김 전 대통령의 임시분향소를 마련하기 위해 영정사진을 들고 이동하자 경찰들이 막고 저지하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저녁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시민들이 김 전 대통령의 임시분향소를 마련하기 위해 영정사진을 들고 이동하자 경찰들이 막고 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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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시민의 경찰이 아니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시민들은 "조용히 지나가려는데 왜 막느냐. 뭐가 잘못이냐. 전두환 때도 이러지는 않았다" "경찰은 물러가라, 시민의 경찰이 아니다"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과 경찰 간에도 격렬한 몸싸움이 있었다. 시민들은 경찰의 마구잡이식 채증도 강하게 비난했다.

지나가던 시민 배선정씨는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정말 무섭다. 이명박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가 안타깝다고 말했는데 (추모 행렬을 막는 것은 김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이다"며 현 정부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경찰의 대한문 앞 진입 통제는 7시 50분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정부와 서울시는 김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분향은 19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18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한 시민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애도의 뜻을 표하며 '근조'가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지나가려 하자 경찰들이 막고서서 저지하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한 시민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애도의 뜻을 표하며 '근조'가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지나가려 하자 경찰들이 막고서서 저지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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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 앞에서 한 시민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애도의 뜻을 표하며 서거 소식을 알리는 '시민 속보'가 적힌 손피켓을 들어보이자 경찰들이 강제로 손피켓을 빼앗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 앞에서 한 시민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애도의 뜻을 표하며 서거 소식을 알리는 '시민 속보'가 적힌 손피켓을 들어보이자 경찰들이 강제로 손피켓을 빼앗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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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한 시민이 김 전 대통령의 시민분향소 설치를 요구하며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한 시민이 김 전 대통령의 시민분향소 설치를 요구하며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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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알리는 시민 속보가 경찰들에 의해 봉쇄당하고 있는 모습
▲ 봉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알리는 시민 속보가 경찰들에 의해 봉쇄당하고 있는 모습
ⓒ 이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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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18일 오후 4시 20분]

경찰, 서울광장 봉쇄하고 'DJ 서거' 대자보 찢어
시민들 "부끄러운 줄 알아야"... 경찰 "대자보 신고하지 않아 불법" 

18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한 시민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애도의 뜻을 표하며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한 시민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애도의 뜻을 표하며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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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경찰이 분향소 설치와 대자보 부착을 막아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은 18일 오후 12개 중대 800여명의 병력을 서울광장과 덕수궁 대한문 주변에 배치해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속보'가 담긴 한 시민의 대자보를 두 차례나 찢어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김 전 대통령 서거 직후인 오후 3시 5분께 시민 최아무개씨는 수도권지하철 시청역 5번 출구 인근 서울광장에서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속보 내용을 담은 대자보를 펼쳐들었다. 하지만 이를 본 경찰 20여명은 최씨를 둘러싼 후 대자보를 빼앗아 찢었다.

10분 후 최씨는 같은 장소에서 같은 내용이 담긴 대자보를 펼쳤지만, 경찰이 다시 최씨의 대자보를 찢었다. 이에 주변에 있던 시민 10여명이 경찰을 향해 거세게 항의했지만 경찰은 오히려 시민들을 밀쳐냈다. 이 과정에서 한 시민은 손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최씨는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고 그를 추모하고, 소식을 알리려고 대자보를 만들었는데, 어떻게 그걸 찢나? 너무 분하고 원통한 일"이라며 "어떻게 민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 경찰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민 박아무개씨 역시 "대통령이 죽었는데 이런 것도 못하느냐"며 "'패륜' 경찰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 관계자는 대자보를 찢은 경위에 대해 "미신고 불법 집회이기 때문"이라며 "(최씨가 대자보를 들고 있던 행위는) 신고하지 않아서 불법"이라고 밝혔다.

오후 4시 현재 경찰은 서울 광장과 덕수궁 대한문 인근을 둘러싸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경찰 숫자는 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경찰 관계자는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경찰력을 늘리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서울시민들의 대규모 애도행렬을 이끌어냈던 시민분향소가 서울광장 인근에 또다시 마련될 예정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덕수궁 시민분향소를 만들었던 한 관계자는 "분향소를 어디에 차릴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시민들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관련 뉴스를 알리는 호외를 읽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시민들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관련 뉴스를 알리는 호외를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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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알리는 한 시민이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고 종이까지 뺏아기자 울분을 터트리고 있다.
▲ 왜 막는냐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알리는 한 시민이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고 종이까지 뺏아기자 울분을 터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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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앞 서울 광장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알리는 시민을 경찰이 막고 있다.
 시청 앞 서울 광장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알리는 시민을 경찰이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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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알리는 '시민 속보'가 경찰에 의해 봉쇄당하고 찢겨졌다.
▲ 찢겨진 '시민 속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알리는 '시민 속보'가 경찰에 의해 봉쇄당하고 찢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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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야외 전광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알리고 있다. 불과 100m도 안 되는 곳에서 한 시민이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알리는 대자보를 들었지만, 경찰에 의해 봉쇄당했다.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야외 전광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알리고 있다. 불과 100m도 안 되는 곳에서 한 시민이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알리는 대자보를 들었지만, 경찰에 의해 봉쇄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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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대중 대통령 서거, #국민 속보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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