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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광 안상헌이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 때>(북포스)라는 독특한 인생지침서를 펴냈다
▲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 때 독서광 안상헌이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 때>(북포스)라는 독특한 인생지침서를 펴냈다
ⓒ 이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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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들이 모여서 인간 낚시대회를 열었다. 그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악마의 바구니에서 무수히 많은 인간들이 쏟아져 나오자 다른 악마들이 놀란 눈으로 그에게 물었다. / '아니 도대체 어떤 미끼를 썼기에 인간을 이렇게 많이 낚을 수 있었소?' / '간단해요. 너는 늦었어. 그러니 포기해'라는 미끼를 사용했다오"-166쪽, '습관' 몇 토막

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문득 스스로를 미치도록 바꾸어 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그 어떤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그러하다. 하지만 이보다는 나와 꼭 같은 환경과 조건에서 꼭 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대편이 나보다 훨씬 앞질러 나아갈 때 특히 그러한 생각이 많이 든다. 

나는 왜 맨날 이 모양 이 꼴로 살아야 할까? 그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나아가는 내게 무엇이 모자라 자꾸만 뒤처지기만 하다가 결국 지치고 마는 것일까. 행여 내가 가지 않아야 할 길을 잘못 들어선 것일까. 아니면 내게 맞는 길을 들어서고서도 스스로 능력과 지혜가 모자라 제대로 걸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지금, '바꾸고 싶어. 이젠 나를 180도 다른 사람으로 바꾸고 싶어'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은 안상헌이 지은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 때>를 한번쯤 읽어보자. 안상헌은 말한다. 그대가 미치도록 스스로를 바꾸고 싶다면 자극이 필요하다고. 그 자극은 어떤 대상을 YES로 받아들여 끌고 가느냐, 아니면 NO로 받아들여 짓눌리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 때 필요한 것은?

"우리의 일상은 자극의 연속이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접하는 첫 뉴스, 신문의 헤드라인, 아내의 첫 마디, 동료들의 첫 인사, 상사들로부터 던져지는 첫 임무 같은 것들이 모두 우리에게 자극제 역할을 한다. 그리고 태어나서 마지막 숨을 거두는 그 순간까지 그 자극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일상, 아니 일생이 달라진다"-'프롤로그' 몇 토막

1년에 100권이 넘는 책을 읽는다는 독서광 안상헌이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 때>(북포스)라는 독특한 인생지침서를 펴냈다. '자극이 필요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에는 제목 그대로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한줄기 소나기처럼 시원한 해답을 알려주고 있다.

제1부 '삶이라는 지렛대 위에서 기우뚱거리는 나', 제2부 'YES를 쥐고 가는 나, NO를 쥐고 가는 나', 제3부 '나를 바꾸는 열다섯 가지 키워드', 제4부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찾아서'에 깨알처럼 박혀 있는 44편의 글이 그것. 이 글들은 '자극'이 주는 짜릿함이 '반응'을 불러오고, 그 '자극'과 '반응'의 끝없는 순환이 무기력증에 빠진 나를 바꿀 수 있다고 꼬집는다.  

베스트셀러 <생산적 책읽기 50> 등으로 이미 수많은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안상헌은 "'지금 이 순간 나의 모습'은 전적으로 나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환경이나 사회를 탓하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보는 것, 이것을 기본 전제로 삼지 않으면 어떠한 해답이나 문제 해결의 실마리도 찾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우리의 일상은 자극의 연속이다
▲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 때 본문 우리의 일상은 자극의 연속이다
ⓒ 이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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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를 바꾸어야 할까?

"대학을 졸업할 즈음에는 거의 대부분 비슷한 위치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엇비슷한 수준의 학교를 다녔고 비슷한 사람들을 만났고 똑같은 책으로 공부했으며, 외국인을 만나면 일단 얼굴이 하얘지는 고만고만한 수준의 영어 실력으로 사회라는 새로운 공간에 내던져지는 것이 보통이다."-10쪽,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 때 필요한 것' 몇 토막

그렇다.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을 갓 졸업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2~3년이 지나기 시작하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남들보다 빨리 승진하는 친구도 생기고, 전혀 새로운 분야로 업종변경(?)을 하거나, 자기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생긴다. 그렇게 5년, 10년이 지나고 나면 그 차이는 점점 벌어지기 시작한다.

"예전에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에서 명성을 떨치기도 하고, 학교 다닐 때 잘 나가던 친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하여 연락도 잘 안 된다는 이야기"가 들리기도 한다. 이는 친구뿐만이 아니다. 자신이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되돌아보게 된다. 

그러다가 문득 나 또한 연락도 잘 안 되는 친구처럼 나약하고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때가 되면 자신도 모르게 나를 한번쯤 다르게 바꾸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다. 행여 자신보다 외부가 먼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나를 절대 바꿀 수가 없으며, 바뀌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 모든 것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다.

'NO'에 끌려 다니지 않으려면 'YES'를 골라라

"주어진 환경을 큰 제약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냥 여러 가지 조건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환경을 제약으로 생각하는 전자의 경우는 자신의 현재 상황을 비관하거나 제약적인 환경에 대해 분노할 때가 많다. 반면 주어진 조건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후자는 주어진 현 상황에 대해 분노하거나 거부하기보다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라든지 길에서 만난 작은 돌부리라고 생각한다"-116쪽, '긍정을 선택하지 않으면 부정에 끌려 다닌다' 몇 토막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까닭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약하기 때문이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약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그 어떤 환경이나 그 어떤 새로운 자극에 대해서도 YES보다는 NO로 받아들이기 쉽다. 이처럼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분모 세 가지가 있다.

안상헌이 말하는 세 가지 '부정적 공통분모'를 차례대로 살펴보자. 첫째, 이들은 대부분 그 어떤 새로운 자극을 받아들일 때 늘상 이분법적으로 사고한다. 이들은 "습관적으로 '긍정적인 요소는 일시적·부분적인 것'으로 해석하고, '부정적인 요소는 영구적·전체적인 것'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다.

둘째, 이들은 그 어떤 규칙과 원칙에 지나치게 얽매여 있다. "자신이 스스로 정해놓은 원칙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그것은 틀린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셋째, 이들은 자신 앞에 놓여 있는 그 어떤 대상에 대한 강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끝내 "자기 자신까지도 속여서 '내가 부족해서 거부하는 게 아니다'라고 합리화"한다는 것이다.

나를 바꿀 수 있는 '자극'은 어떻게 찾는가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 때> 저자
▲ 안상헌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 때> 저자
ⓒ 이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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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우려고 하지 않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 그들이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믿지 않는 게 아니라 그들이 과거만을 말하기 때문에 믿지 않는다. 배우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사고와 성장이 멈춰서 지난날의 시각에 머문 상태로 현재를 해석하려 한다. 이런 사람들은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분위기를 조장한다"-293쪽, '스스로를 가르칠 수 있는 자극 찾기' 몇 토막

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스스로는 그 어떤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자꾸만 '변하라'고 다그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이는 스스로는 배우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배우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다. 이러한 사람들은 시대가 스스로를 외면하는 데도 그것조차도 잘 알지 못한다.

사람은 누구나 편안하게 쉬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른 바 게으름이 그것이다. '배움'은 게으름과는 상극이다. 때문에 사람들은 '배움'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배움'은 몹시 귀찮고 힘들지만 사람을 늘상 깨어 있게 하고, 변하게 만들어 주는 또 하나의 새로운 '자극'이다.

이러한 "자극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발전의 에너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주위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자극"을 줄 수밖에 없다. 안상헌은 "스스로 자극을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사람을 보면 누구나 존경하고 따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상대에게 자극을 강요하기 때문에 그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못 박았다.

안상헌이 펴낸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 때>에 담겨 있는 핵은 '자극'과 '반응'이다. 그 '자극'과 '반응'은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2MB가 경찰을 앞세워 짓밟아 놓은 반민주주의 사회를 정말 미치도록 바꾸고 싶을 때에도 필요하다. '자극'이 만약 독재를 휘두르는 쇠파이프라면 '반응'은 우리들 손과 손에 든 촛불이라 비유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독서광 안상헌은 1971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국민연금관리공단 HRD 전문강사로 재직 중이며, 기업체와 행정기관, 대학교, 사회복지관 등에서 고객만족과 리더십, 자기변화와 혁신 등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생산적인 삶을 위한 자기발전 노트 50> <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홍크> 등이 있다.

덧붙이는 글 | <유포터>에도 보냅니다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때 - 자극이 필요해!

안상헌 지음, 북포스(2009)


태그:#안상헌,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 때, #북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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