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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협정 65돌에 맞추어 평화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가 주최하는 <한반도 평화협정 실현 한마당>과 한국진보연대(민주노동당. 민주노총. 평통사. 사월 혁명회. 민변 미군위)가 공동 주최한 <반전평화대회>가 흑석동 원불교회관과 세종로에서 각각 연이어 개최되었다. 전국의 반전 평화 협상 추진위원과 길잡이 등 800여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는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참석자의 결의를 다지는 한편 이명박 정부로 하여금 6.15 공동선언과 10.4 남북 합의 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하였다.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장소를 옮겨가며 펼쳐진 행사의 주요 장면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흑석동 행사

 

제 1부 한마당 행사에서는 주제 연설과 평화협정 실현운동 보고가 있었고 중간 중간에 예술 공연과 퍼포먼스가 다채롭게 펼쳐져 참석자의 흥을 돋우었다. 연극인 송바울씨가 대독한 여는 시에서 송경동 시인은 "아직 이 나라는 민주공화국이 아니다."며 급격히 냉전 시대로 회기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대북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고, 극단 바닥소리는 분단의 아픔을 넘어선 평화 공존과 한반도 비무장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창작판소리 <닭들의 꿈>으로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남성 중창단 '어울림'의 열띤 공연에 이어 참석자 전원의 소망을 풍선에 불어 담아 만든 평화 망치로 분단과 남북 대결의 벽을 무너뜨리는 퍼포먼스로 1부 행사를 모두 마쳤다.

 

세종로 반전평화대회

 

세종로 미 대사관 옆에서 있은 반전평화대회는 집회에 과잉 대응한 경찰과의 마찰로 차질을 빚었다. 경찰은 주최 측이 준비한 방송차량이 집회 신고에 포함되지 않아 사용을 허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병력을 동원해 행사집행을 막자 주최 측은 차량을 집회 신고에 포함시킨 집회신고서를 내보이며 경찰의 부당한 집회 방해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는 곡절을 겪었다.

 

광화문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대북 제제를 중단할 것과, 이명박 정부의 PSI 참가 철회, 주한미군 철수, 정전 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 체결 등을 내용이 담긴 연설과 구호를 외친 후 대북 제제 중단과 북미 직접 대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낭독한 후 미 대사관에 서한을 전달하는 순서를 마지막으로 행사를 종료했다.

 

한편 집회에 과잉 대응하여 빈축을 산 경찰은 집회가 종료된 후에도 식사를 하기 위해 뒤풀이 장소로 이동하려는 참석자들의 미 대사관 앞 도로 통과를 경찰 장벽으로 막아 시민들의 비난과 야유를 받았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과 한겨레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통일한마당, #평화협정, #정전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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