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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사망하거나 투병중인 5명의 산재신청이 모두 불승인 처리된 것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이 돼버린 '삼성 편들기 병'의 단편적인 사례다."

 

근로복지공단은 삼성반도체에 근무하다 백혈병에 걸려 사망하거나 투병 중인 노동자 5명에 대한 산재신청 사건을 전원 불승인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반도체충남대책위원회, 반올림(반도체 노동자 건강과 인권 지킴이), 피해자 가족들은 '5인의 산재불승인 문제는 전체 반도체산업 노동자들의 건강권에 대한 폐기'라고 규정하고 21일부터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부터 공동행동을 시작한다.

 

피해유가족과 충남대책위, 반올림 등은 '근로복지공단이 스스로 잘못된 불승인 결정을 뒤집을 수 있도록'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전원 승인으로 결정하도록' 촉구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공동행동 첫날인 7월21일(화)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을 시작으로 22일(수) 이천, 부천 23일(목) 수원에서 각각 '반도체노동권을 향해 달리다(반달)' 공동행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반도체 충남대책위 선춘자 위원장은 "반도체산업이 국가경제 일등공신, 첨단산업으로 각광받지만 그 안에 일하는 노동자들은 반도체자본의 무노조경영 등으로 최소한의 노동기본권과 건강권이 무시되고 있다"며 "삼성반도체 뿐만 아니라 최첨단 반도체 산업의 그늘아래 수많은 직업병이 숨겨져 있음을 확신하며, 노동자들 스스로 건강권과 노동3권 등 노동기본권을 되찾게 하기 위해 현장 접근성 있는 사업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7월21일~23일까지 3일간 삼성반도체, 하이닉스반도체, 페어차일드코리아 등 6곳의 반도체공장 앞에서 선전전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21일은 삼성반도체 온양공장 앞에서 집회를, 23일은 '고 황민웅씨(백혈병으로 사망) 4주기 추모 문화제' 등을 개최해 '죽은 이의 넋을 기리고 반도체산업 노동자들이 더 이상 죽지 않고 건강하게 일할권리'를 선포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충남시사><교차로>에도 송고했습니다.


태그:#삼성반도체, #백혈병, #삼성온양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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