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설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9일 오전 10시 안양시 안양6동 소재 본원에서 '건강한국! 청정한국! 제2의 도약!'을 주제로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여 포상, 100년 영상물 상영, 기념비 제막 등을 갖고 오는 11일까지 다채로운 행사를 갖는다.

 

안양 도심 속에 자리한 본원은 1964년 건립된 안양가축위생연구소가 전신으로 국내.외 축산식품에 대한 위생관리와 검역 실시, 축산농민들을 위한 가축질병의 예방, 퇴치 및 해외 악성 가축 전염병의 유입방지 업무를 수행하는 농림수산부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신관 강당에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거세게 퍼붓는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이낙현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장, 이인기·김성수·강기갑 국회의원, 각국 대사 등 내·외빈 인사 2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이주호 원장은 인사말에서 "대한제국 시대 수출우검역법에 따라 1909년(융희3년) 설치된 수출우검역소는 일본의 필요성에 따라 설립됐지만 수의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 내 최초의 수의 전문기관이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고난과 발전을 거듭하면서 성장·발전해 온 지금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선진국 수준의 가축질병 방역체제를 갖추고 수의과학기술을 개발시켜 동물질병 통제의 역할을 넘어 동물보호 및 축산식품 안전, 인수공통전염병 관리 등 동물복지와 국민 건강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전 직원들은 가일층 노력해 국내외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수의전문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일까지 3일간에 진행되는 행사를 보면 검역원의 역사적 의의와 성과를 재조명하고 미래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뿐 아니라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행사들로 풍성하다.

 

전문가 행사로는 검역원 발전을 위한 토론회(7.9. 11:00~14:00)가 열려 생산자.소비자단체, 학계, 자문위원 등이 검역원 과거 회고 및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토론을 펼친다.

 

 

 

해외과학자 초청강연회(7.10. 10:00~12:00)에서는 수의 분야 전문가인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주한수 교수 등 2명을 초청하여 소해면상뇌증(BSE) 등 최신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또한 10일에는 유치원 및 초등학생, 수의과대학 학생,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현미경 관찰, 검역탐지견 시연 등 검역원 체험행사와 검역원 100주년 축하공연(18:00~20:00)이 다양한 장르로 마련돼 주민 및 검역원 직원가족 등이 함께 하는 열린 음악회로 개최된다.

 

인간을 위해 희생된 동물의 넋을 위로하는 동물위령제(7.10)와 지난 100년의 역사를 담은 자료 사진과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주제로 하는 동물사진전시회(7.9.~7.10.)도 열리고 오는 11일에는 검역원 출입기자단을 포함한 수의축산 기관 축구대회도 개최된다.

 

 

한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1909년 7월 '수출우 검역소'로 창설돼 1962년 5월 개칭된 국립동물검역소와 1911년 4월 출범한 우역혈청제조소(부산), 1942년 5월 가축위생연구소에 이어 수의과학연구소가 1998년 8월 1일자로 농림부 산하 기관으로 통합되었다.

 

총면적 5만6309㎡(약 1만7천평) 부지에 수목이 아름다운 정원과 함께 28개 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서울지원을 비롯 5개 지원과 12개 출장소가 있다. 총인원 480명 중 안양본원에는 250명이 상주하며 전문인력 대다수가 석.박사로 수의직과 연구직에 종사한다.

 

즉 동물의 질병연구가 목적인 이곳은 동물 및 축산물 검역, 가축 전염병방역, 축산물 위생관리 및 안전검사, 환경호르몬, 농약잔여물, 유해잔여물질 등 검사, 관리를 주업무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인간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연구를 하는 기관으로 중요하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2005년 6월 24일 발표한 수도권 중앙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지방이전 결정에 따라 현재 안양에 위치한 농림부 산하 농산물품질관리원·국립종자관리소·국립검역소와 함께 검역원은 오는 2012년까지 경북 영천 혁신도시로 이전할 계획이다.


태그:#안양, #국립수의과학검역원, #100주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