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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화교수연합과 선진화시민행동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무교동 프레스센터에서 '나라를 사랑하는 교수 일동' 133명의 이름으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선진화교수연합과 선진화시민행동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무교동 프레스센터에서 '나라를 사랑하는 교수 일동' 133명의 이름으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 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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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각계의 시국선언에 맞서 반(反)시국선언을 발표한 선진화교수연합이 일부 교수들의 명의를 무단으로 도용해 자신들의 시국선언문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 세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나치게 미화해 사회 혼란을 부추긴다"고 주장한 바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선진화교수연합의 시국선언 지지 교수명단에 나온 광주 조선대학교 교수 30명 중 사전에 동의를 받은 교수는 2명에 불과하고, 10명은 조선대에 존재하지도 않는 교수로 밝혀졌다. 또 연락이 닿지 않은 1명을 제외한 17명은 언론을 통해 자신들이 시국선언 명단에 포함된 것을 처음 알게 됐다.

이에 최석만 선진화교수연합 사무총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호남경제문화포럼에서 보내준 명단을 바로 올린 것"이라며 "우리는 (서명 확인) 이메일을 보내고 답신을 확인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너무 바쁘다 보니 깜빡 잊고 그냥 온 대로 발표했다, 그런 부분에 의심은 안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대부분 조선대 교수들은 명의가 무단으로 도용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일부 교수들은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조선대학교 교수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선진화교수연합의 시국선언에 동의한 적이 없으며 조선대학교의 많은 교수님들 명의가 무단으로 도용됐다"며 "선진화교수연합 측에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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