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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설계한 프랑스 국립도서관
 그가 설계한 프랑스 국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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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변화시키는 것은 이미지나 스타일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감성이다."

'땅을 재단하는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 56)가 강조한 도시 변화 철학이다. 특히 "자기 건축의 목표는 인간과 도시 변형에 있다."며 "변화가 새로움을 낳는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22일 오후 2시, 여수시청 회의실에서 갖은 초청 강연에서 "건축은 감성을 만들어 내는 작업이다."며 "건축물은 자연과 잘 조화를 이루면서 개방형으로 지어 도시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도미니크 페로의 이번 강연은 GS칼텍스가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여수에 추진 중인 문화ㆍ예술 공원의 설계를 맡아 건축 방향과 철학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 3대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여수 강연

도미니크 페로 여수 강연
 도미니크 페로 여수 강연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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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페로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베를린 올림픽수영장, 스페인 마드리드 올림픽 테니스 센터와 멀티스포츠 센터, 오스트리아 비엔나 DC스카이타워, 룩셈부르크 유럽 연합 사법 재판소 증축, 스페인 빌바오 두란고 초고층 아파트, 일본 니가타 극장 NO, 스페인 바달로나 축구장 등 세계 유명 건축물을 설계했다.

그는 톰 메인, 안도 다다오와 함께 세계 3대 건축가로 꼽히는 도미니크 페로는 지역특성을 살리는 건축가로 우리나라에선 이화여대 캠퍼스를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강연에는 여수 시민, 경남과 전남권 대학 건축학과 학생 등 500여명이 몰렸다. 봉준호(목포대 4년) 씨는 "세계적 건축가는 어떤 생각으로 건축하는지 철학을 배우려고 친구들과 왔다."고 말했다. 또 한정훈(진주 경상대 5년) 씨는 강연 소감에 대해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새롭고 독특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여수시민 한창진 씨는 "도미니크 페로가 만들 GS칼텍스 문화ㆍ예술 공원은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로 인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많은 사람이 찾는 여수의 랜드 마크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강연에는 경남, 전남 등지의 대학생과 여수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그의 건축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강연에는 경남, 전남 등지의 대학생과 여수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그의 건축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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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페로.
 도미니크 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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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독일 올림픽 자전거 경주장 및 수영장 등 자신이 세계에서 설계한 작품들을 보여주며 건축 철학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독일 올림픽 자전거 경주장 및 수영장 등 자신이 세계에서 설계한 작품들을 보여주며 건축 철학 등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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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건축이고, 건축은 자연의 일부"

도미니크 페로는 강연에서 자신이 설계한 건축물을 보여주며 어떤 생각에서 설계했고, 어떻게 실용성을 강화했는지 등을 자신의 철학과 함께 소개했다.

"자연은 건축이고, 건축은 자연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연이 어디서 종결되고, 건축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는 '건축=자연'임을 강조하며 "건축은 단순히 하나의 건축물을 구축하는 게 아니라 풍경을 구축하는 것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여수에 지을 예정인 문화예술 공연장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여수시 망마산과 장도 일대에 GS칼텍스가 사회공헌사업으로 추진하는 문화예술 공연장은 자연과 잘 조화를 이루게 건축할 것이다. 야트막한 수직적인 산과 잔잔한 바다의 수평선이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GS칼텍스가 사회공헌사업으로 여수에 지을 문화예술 공원 배치도.
 GS칼텍스가 사회공헌사업으로 여수에 지을 문화예술 공원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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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페로는 특히 자신이 직접 설계ㆍ건축한 이화여대 지하 캠퍼스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이화여대는 대학과 도시의 경계를 하나로 연결하기 위해 대학 밖 도시를 대학 안으로 들어오는 작업에 몰두했다. (주제를) 딱딱하고 웅장한 건축을 소통의 통로로 삼았다."

도미니크 페로는 현대건축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현대 건축은 단순히) 인간을 보호하는 건축을 넘어 어떻게 자연을 자연 그대로 존재하게 할 수 있게 건축할 것인가가 고민이다."는 입장이었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그에게도 자연과 조화가 화두인가 보다. 역시, 자연을 보호하고 살리는 일은 모든 인간의 관심사임에 분명하다.

이날 강연장 주위에는 그가 설계한 스페인 올림픽 테니스 경기장과 스포츠센터 등의 사진이 전시됐다.
 이날 강연장 주위에는 그가 설계한 스페인 올림픽 테니스 경기장과 스포츠센터 등의 사진이 전시됐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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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페로가 우리나라에서 설계한 이화여대 캠퍼스.
 도미니크 페로가 우리나라에서 설계한 이화여대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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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다음과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태그:#도미니크 페로, #사회공헌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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