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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욱 전 대전시의장의 불신임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투표용지에만 '특정 부위'에 특정 표기'가 되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파문이 일고 있다.

 

대전시의회는 지난 20일 본회의를 열어 김남욱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표결해 찬성 10표 반대 8표로 가결시켰다.

 

문제는 '의장 불신임안' 투표용지에 특정 표기가 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 된 것. 실제 <CMB대전방송>과 <대전시의회>에서 촬영한 불신임안 투표후의 기표용지를 확인한 결과 여러장의 찬성표가 한 쪽 끝 모서리 부분이 접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확인이 되지 않은 나머지 투표용지도 표시 여부가 불명확해 향후 투표함 개봉 등을 통해 진실을 가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부분의 주류 측 의원들이 투표용지를 한 번 정도만 접어 투표함에 넣은 것과는 달리 비주류 측 의원들은 모서리를 접어 표시를 했거나 투표용지를 여러 번 접어서 투표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김남욱 전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5대 의회 후반기 원구성 투표시 감표위원이었던 김태훈 의원이 투표용지의 특정 부위에 도장을 찍은 행위를 주요 불신임 사유 중 하나로 삼은 비주류 의원들 뿐만 아니라 대전시의회에 대한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의 비주류 측 시의원들은 동영상 확인결과 명확히 모서리를 접은 게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20일과 21일 <대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단 한 명의 의원도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시인하지 않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박수범 운영위원장은 21일 오전 "그 같은 사실에 대해 얘기는 들었지만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해명하면서 "내일 본회의가 열리면 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투표함 공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광역시의회 회의규칙 제47조에 의하면 '투표지 공개는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하되, 의원에 대해서만 공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대전시의회, #투표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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