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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은 '자동차 산업 살리기', 경주는 '미워도 다시 한번', 울산은 '힘 있는 후보를', 전주는 '20년 짝사랑의 종식'

 

한나라당이 재·보선을 하루 앞두고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 다섯 곳에 내놓은 막판 호소다. 

 

박희태 대표는 28일 오전 의원총회에 참석해 "어느 한 곳 다 마음 놓을 수 있는 형편이 못 된다"며 "몇 시간 안 남았지만 한 표가 모자라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또한 박 대표는 "부평은 'GM대우'를 살릴 방안을 내놓느냐 아니냐하는 '자동차 선거'가 돼 저도 (지원유세하면서) 자동차 얘기만 하고 돌아다닌다. 경주는 1년간 국회의원의 부재로 많은 차질이 생겼으니 우리 후보를 뽑아주시면 지역발전을 시키겠다고 했다"며 지역별 이슈를 꼬집어 표심을 자극했다.

 

이어 박 대표는 "울산은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제일 가는 공업도시이니 힘 있는 집권여당의 후보를 뽑아달라고 말해왔다. 전주 덕진·완산갑에는 '우리도 좀 한번 1번 시켜달라. 20년 동안 사랑을 호소해도 안 들어주는데 어떡하느냐. 짝사랑 좀 끝내게 해달라'고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지역별 재보선 테마를 부평은 '경제 살리기', 경주는 '미워도 다시한번', 울산은 '좌파척결', 전주는 '날 좀 보소'로 해달라"며 "오늘 (선거지역에) 가시는 분들은 그렇게 홍보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로 '정권 심판' 여부 가늠할 수 없어"

 

박 대표는 재·보선 예상 결과에 대해선 낙관하지 않았다. 당 안팎에선 '이러다 0대 5로 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일고 있다. 부평과 경주가 당선 가능성이 있으나, 그나마도 부평은 '백중열세, 경주는 '백중우세'로 점쳐진다.

 

박 대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각 지역마다 특수성이 너무 강해서 국가나 이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든가 하는 걸 전혀 가늠할 수 없다"며 야당이 제기할 '이명박 정부 중간심판론'을 미리 차단하고 나서기도 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각 선거구마다 무척 특이한 구도와 상황, 돌발 변수들이 있지만 우리는 오로지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각 지역을 고루 발전시킬 일꾼을 뽑아달라고 호소해왔다"며 "누가 진정으로 그 지역을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후보인지를 가려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이날 한나라당 지도부는 부평 선거 지원에 '올인' 했다. 박희태 대표는 26·27일에 이어 사흘째 부평을 찾아 오전부터 청천동 GM대우와 복개천 기사식당 등을 훑었다. 오후엔 대규모 유세보다는 상가, 골목을 파고들며 한표를 호소하는 '맨투맨 작전'을 폈다.

 

허태열·윤상현·유정현·홍정욱·조윤선·이두아·한선교·정의화·박상은 의원 등 지원유세단을 비롯해 수도권 의원들도 부평을에 총출동하다시피 했다.


태그:#재보선, #4.29재보선,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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