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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 그루 나무 심는 시장님, 사람 먼저 챙겨주세요."

"법으로 정한 기준도 안 지키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굽쇼?"

 

장애인콜택시 확보 법적 기준 준수 등 장애인단체들이 대전시에 요구한 4대 현안에 대해 대전시가 난색을 표하자 장애인단체들이 규탄집회를 열고 대전시장 면담을 요구했다. 대전시는 오는 29일로 시장면담을 약속했다.

 

대전지역 장애인단체와 장애인학부모,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는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공동투쟁단)'은 2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에서 집회를 열고 대전시를 규탄했다.

 

공동투쟁단은 지난 10일 대전시에 ▲장애인콜택시 법적 기준 준수 ▲활동보조서비스 확대 ▲장애인 가족지원센터 마련 ▲여성장애인 쉼터 설치 등 4대 현안해결을 촉구하는 '요구서'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답변을 통해 "장애인콜택시는 2011년 까지 40대를 확보할 예정이고, 활동보조서비스도 연차별로 예산을 확보, 수급자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장애인 가족지원센터와 여성장애인 쉼터는 최대한 빠른 시간에 설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러한 대전시의 답변에 대해 공동투쟁단은 박성효 대전시장을 직접 만나서 현안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라며 시장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대전시가 시장면담 요구에 대한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자, 공동투쟁단이 이날 규탄집회를 열게 된 것.

 

공동투쟁단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100만 이상의 대도시인 대전시는 80대의 장애인콜택시를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어떻게 2013년까지 겨우 40대만을 확보하겠다는 답을 할 수 있느냐"고 분개했다.

 

또한 "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의 경우에도 대전시에 1급 중증장애인이 무려 8000명이나 있는데, 현재 겨우 223명만이 이 서비스의 혜택을 보고 있다"며 "중증장애인들의 사회활동을 돕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서비스에 대해서도 어떻게 예산 타령만 하면서 책임만 회피하려 하느냐"고 비난했다.

 

규탄발언에 나선 한 장애인 학부모는 "3000만 나무 심기에는 대전시 온갖 예산을 다 가져다가 쏟아 부으면서 장애인들의 최소한의 요구에는 예산타령만 하고 있는 박성효 시장은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공동투쟁단은 대전시장과의 면담요구에 대전시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기에 직접 시장실로 찾아가 만나겠다며 대표자를 뽑아 시청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자 시청 청원경찰과 경찰력이 이들을 막아서면서 고성과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잠시 동안의 실랑이 끝에 대표단 7명이 시장실로 진입, 시장면담 시간 확정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결국 조정례 대전시 복지여성국장이 이들을 만나 오는 29일 5시 대전시장과의 면담시간을 확정 지어 통보하면서 농성은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조성배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집행위원장은 "장애인단체들이 3년 전부터 대전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번번이 무산됐었다"며 "이번에도 또다시 거짓말로 약속을 저버리는 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과연 이번에는 대전시의 시장면담 약속이 성사될지 지켜볼 일이다.


태그:#장애인차별철폐, #420공동투쟁단, #대전시, #장애인콜택시, #박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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