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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앵커가 <뉴스데스크>를 떠난지 5일이 지났지만 <뉴스데스크> 누리집은 아직 신경민 앵커를 떠나보내지 못했다. 후임 앵커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왠지 진한 아쉬움이 배어 있다.

 

신경민 앵커가 교체된지 닷새가 지나 앵커 논란은 조금 누그러졌지만 <MBC>는 조용하지 않다. PD수첩> 김보슬 PD는 결혼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체포되었다가 풀려났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이옥경) 김정란 이사(상지대 교수)와 옥시찬(전 춘천MBC 보도국장)이사, 조영호(전 한겨레신문 전무) 이사는 지난 15일 "엄기영 사장이 공영 방송을 지킬 의지가 없다"며 해임안을 제출했다.

 

이명박 정권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시민 절반은 신경민 앵커 교체가 "정치적 외압 따른 것"이라고 했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가 지난 13일 전국 1000명(오차범위 ±3.1%)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정치적 외압에 따른 것으로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50,4%, 경영진 판단에 따른 것으로 문제없다가 27.9%였다.

 

이명박 정권은 언론 장악 시나리오를 진행 중이다. 그런 점에서 신경민 앵커 교체를 정치적 외압으로 보는 시민이 절반이 넘다는 것은 이명박 정권이 새겨야 한다. 시민 여론을 귀담아 듣는 일이 별로 없는 이명박 대통령으로서 이런 여론 조사가 아무런 의미가 없겠지만 아니다. 언론 자유가 없는 나라를 민주국가라고 할 수 없다. 이명박 정권이 대한민국을 민주국가로 생각한다면 언론장악 시도를 포기해야 한다.

 

신경민 앵커는 지난 13일 <뉴스데스크>를 떠나면서 "희망을 품은 내일이 언젠가 올 것을 믿습니다"라고 했다. 언론인에게 희망은 무엇일까? 신경민 앵커에게 희망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자유, 민주, 힘에 대한 견제, 약자 배려, 그리고 안전"이라고 했다. 한 마디로 '민주주의'이다.

 

18일 현재까지 <뉴스데스크> 누리집은 아직까지 진행자를 신경민 앵커로 소개하고 있는 것이 진행자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일지라도, 바람은 그가 다시 돌아오거나, 다른 앵커가 진행해도 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 시도에 저항하는 언론이 되는 것이다.


태그:#뉴스데스크, #신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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