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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부평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GM대우 문제 해결을 위한 각 후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 지고 있다.

 

이재훈 한나라당 후보는 13일 이남묵 GM대우자동차 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들, 최만용 시의원과 함께 GM대우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민주노동당 김응호 후보도 이날 인천시청에서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진보신당 등과 함께 'GM대우 하청업체 위기극복과 총고용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재훈 한나라당 후보, GM대우 노조와 간담회

 

간담회에서 이재훈 후보는 "GM대우가 '굿 컴퍼니'로 가든 '배드 컴퍼니'로 가든, 어떤 경우에서든지 경영과 고용 불안감을 없애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GM대우의 유동성 문제와 관련해서도 "상반기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유동성 위기가 오면 반드시 관련 중앙 부처와 협의해 정부 차원에서 숨통을 터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GM대우가 GM 본사의 자회사이지만 엄연히 한국 회사이고 부평 경제, 수출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문제가 생기면 총대를 메야 한다"면서, "GM 본사에서 오는 5월말 회생방안을 미제출하면서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시킨다면 다른 방도를 찾아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실상 제3자 인수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는 정부가 GM대우의 위기 상황 해결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 후보는 "GM대우 해법은 누구나 제시할 수 있지만, 실현성이 중요하다"면서, 자신의 오랜 관료 경험과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하기도 했다. 고용안정 문제에 대해서도 하위직 중심의 정리 해고 등 현재 거론되고 있는 구조조정 방식에 반대 입장도 밝혔다.

 

이 후보의 이날 간담회에도 불구, GM대우 노조원들은 이 후보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이 후보가 2000년 당시 대우자동차를 GM에 매각하는 과정에 깊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현장 내에서 강하게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GM대우 노조 한 관계자는 "이 후보가 2000년 해외 매각 당시 직ㆍ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떨추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당시 해외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GM대우가 이렇게까지 어렵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현장에 일정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부평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구조조정 틀은 주로 금융당국과 기획재정부가 주도했으며, 산업경쟁력 차원에서 협의한 것"이라며, "오히려 자동차 산업에 대한 기반을 어렵게 닦아온 만큼 단순히 재무적 차원에서 쉽게 결정(=매각)하지 말 것을 조언했고, 해체를 주도할 위치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응호 민노당 후보, 총고용 보장 요구 공동기자회견

 

김응호 민주노동당 후보도 이날 인천시청에서 'GM대우 하청업체 위기극복과 총고용 보장'을 요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금속노조 GM대우자동차, 금속노조 인천지부, 진보신당 인천시당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들은 "현재 GM대우는 작년 12월에 이어 지난 8일 다시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사무직 노동자 임금 10% 삭감 추진, 정비사업소 2곳 매각, 비정규직 무급순환휴직, 생산직 노동자 임금 10% 삭감을 계획하고 있지만, GM대우가 내놓은 자구책은 노동자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내용일 뿐 위기를 극복할 대안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며,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서 드러난 비합리적인 자금운영구조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그 어떤 대책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인천시에 GM대우 관련 중소기업에 대해 긴급자금을 조성해 지원해줄 것도 주장했다. 

 

김 후보는 GM대우 1, 2, 3차 협력업체가 겪는 자금유동성, 고용불안 문제는 심각한 상황으로, 1차 협력업체인 KM&I는 벌써부터 장기휴업에 내몰리고 있으며, 인적 구조조정 계획을 통보한 동광기연과 같은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은 최악의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GM대우 관련 중소기업이 몰락하면 인천 경제는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지역상권의 몰락을 불러올 것이며 금융기관의 부실과 타 경제부문의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며, "인천시는 GM대우관련 협력업체에 대한 경영안정지원자금을 지원하고 실업자와 휴직노동자에 대해서는 긴급 구호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인천시에 금융기관과 협력해 인천신용보증재단에 GM대우 협력업체 특별 지원 자금 추가 확보와 긴급 지원을 위한 TFT 구성 등을 주문했다.

 

이외에도 김 후보는 "GM대우에게 노동자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구조조정과 정비사업소 매각 중단과 노동시간 단축, 직무교육 활성화를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를 포함한 전체 노동자의 총고용을 유지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홍영표 후보에 공천장 수여

 

한편, 민주당은 이날 홍영표 후보 공천장을 수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공천이 확정된 홍영표 후보에 대한 공천장을 수여하며, 수도권 유일의 국회의원 재선거인 부평을 선거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다짐했다.

 

오후 2시에는 홍영표 후보 선거사무소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준비회의가 유필우 인천 시 당위원장, 송영길 최고위원, 이호웅 상임고문, 문병호 부평갑지역위원장, 박우섭 지방자치위원장, 윤관석 대변인, 김종윤 정당사무소장, 박형우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 홍영표 선대위는 유필우 시당위원장, 송영길 최고, 신학용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문병호 부평갑 지역위원장을 선대본부장으로 1차 선임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16일 오전에 선대위 출정식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태그:#GM대우, #이재훈 후보, #김응호 후보, #총고용 보장, #부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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