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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감에 김상곤 후보(한신대교수)가 당선되었다. 아이들을 1등에서 꼴등까지 줄 세우는 일제고사 같은 교육 정책을 반대한 선생님을 학교 바깥으로 내쫓는 비극적인 학교 현장을 보면서 분노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학교를 아이들이 사람답게 사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진 그가 당선되었다는 의미가 크다.

 

의미가 큰 만큼 기대 또한 크다. 김상곤 경기교육감 누리집에는 오늘(8일) 많은 글들이 올라왔다. 축하와 격려, 그리고 부탁하는 내용들이다.

 

 

모든 유권자는 자기가 선택한 사람이 당선되기를 원한다. 한 누리꾼은 지금까지 자기가 찍은 사람이 오래만에 당선되었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랜만에 제가 선택한 분이 당선되었네요. 꿈인것 같습니다 . 당선 축하 드립니다."-자유인'

 

오래만에 선택한 사람이 당선되어 꿈이라는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이들 미래를 위해서 잘 해주기를 부탁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김 교육감 당선자가 희망이 보이지 않는 대한민국이 조금이나마 빛이 되리라는 믿음을 보였다.

 

"차근차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하여 잘 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요즘 별로 희망이 안 보였는데 이제 이 나라에 조금이나마 빛이 보이는듯 하네요!! "-'이형우'

 

학교 운영위원을 5년째 하고 있다고 소개한 누리꾼은 서둘지 말고, 아이들 미래만을 생각하는 교육감이 되기를 부탁했다.

 

"학교운영위원을 5년째 하면서 그간 이러저러한 학교 현안들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답니다. 서둘지 마시고 정말 아름다운 우리 아이들만 생각하시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만을 생각하시는 교육감이 되어 주십시오"-'이지만'

 

학생으로 보이는 누리꾼은 '두발' 규제만큼은 없애달라고 하면서 학생들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 주는 교육감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인권이 점점 중요시 되어가는 사회에서 학생들의 인권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교복은 학생들끼리의 위화감을 줄이기 위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만 두발규제만큼은 제발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학생들의 말도 귀 기울여주실줄 아는 교육감님이 되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병고생'

 

한 학부모는 청렴하고, 열심과 진정으로 학교를 사랑했던 선생님이 교육청 코드와 맞지 않다고 쫓겨나는 모습을 생생하게 지켜봤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비상식적인 일어나지 안 된다면서 개혁이 필요한 곳에서는 아픔이 있더라고 나쁜 뿌리는 꼭 뽑아달라고 했다.

 

"저희는 지난 1년 반 동안 청렴하면서도 열심히 진정으로 학교를 사랑하고 헌신적으로 일했음에도 소위 말하는 교육청의 코드에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누명을 쓰다시피 징계를 받으며 정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정말 쓸쓸하게 타 지역으로 쫒겨나는 모습을 생생히 지켜보았습니다. 경기도 교육이 바로 설려면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개혁이 필요한 곳은 도려내는 아픔이 있다 하더라도 나쁜 뿌리는 꼭 뽑아주시기 바랍니다."-'학부모'

 

김상곤 경기교육감 당선자는 "학교가 학생들의 지식을 가르쳐 학력수준을 높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민주시민으로서 소양을 기르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했다. 학교 교육이 지향해야 할 당연한 말이 생소할 정도로 대한민국 학교 교육은 병들었다.

 

이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 "앞으로 학교가 학생들의 복지와 인성, 건강 등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꾸겠다고"고 말했다. 김 당선자 누리집에 올라오는 글들도 당선자 생각과 비슷하다.

 

하지만 치유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거센 파도가 덮칠 때도 있을 것이며, 엄청나게 큰 바위가 길을 막는 일들이 김 당선자 앞에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좌절하거나, 낙담하지 말아야 한다. 오늘 하루 누리집을 가득 채운 글처럼 격려하고 함께 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MB식 교육의 어둠을 이기는 작은 빛이 되기를 바란다.


태그:#김상곤, #경기도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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