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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말말말'에서 김연아 선수를 패러디 했다. '보선 승리'를 언급하면서 '우리도 김연아 처럼'으로 패러디 했다.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한나라당의 김연아 선수 패러디에 대해 <디시인사이드> '빵집아들'은 "김연아 경기장 훌리건 난입"이라는 제목으로 한나라당 김연아 선수 패러디를 다시 패러디 했다. 우아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 김연아 선수와 함께 피겨스케이팅을 하는 박희태 대표에게 갑자기 훌리건 한 명이 등장하여 발목을 잡고 있다.

 

 

'빵집아들' 게시물을 자세히 보면 경기장에 난입한 선수는 WBC에서 일본 선수로 출전했던 나카지마 선수다. 나카지마 허슬플레이가 박희태 대표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김연아 선수가 왜 재보선과 관련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김연아 선수를 한나라당 홍보로 이용하려는 한나라당 행태를 보면 말이 나오지 않는다. 지난 2월 '경제도 김연아처럼'이라는 패러디를 했다가 비판을 받았다면 더 이상 한나라당은 김연아 선수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했다. 결국 누리꾼 태클에 제대로 걸렸다.

 

'민족의 인재를 키워온 고려대학교 김연아를 낳았습니다'라는 문구로 광고를 했다가 뭇매를 맞았던 고려대학교 광고도 누리꾼 패러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고려대가 김연아 선수를 위해서 한 일은 없으면서도 자신들이 무슨 큰 역할이나 한 것처럼 광고하자 누리꾼들이 패러디로 응수하고 있다.

 

다음 <포토즐> '브레드핀트'는 광고 이렇게 변해야 한다로 고려대학교 광고를 패러디했다.

 

 

 

물론 이 패러디물을 또 비판하는 누리꾼도 있다. 대한민국이 김연아 선수를 키운 것이 아니라 부모님과 코치 오셔씨가 키웠다고 했다. 어떤 누리꾼은 오히려 김연아 선수가 대한민국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고려대학교 광고 패러디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동아일보를 강하게 비판하는 패러디도 있다.

 

특정 정당이 김연아 선수를 패러디하고,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던 대학이 김연아 선수를 길러낸 것처럼 말하고, 또 다시 그것을 패러디하는 일은 김연아 선수가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물임을 보여주고 있다.

 

패러디에 패러디가 등장하고 있다면 김연아 선수를 위해서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이쯤 되면 우리 모두가 김연아 선수가 훈련과 자기 일에만 온 힘을 쏟을 수 있도록 관심을 조금 덜 가져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김연아 선수는 올해만 주목을 받기에는 나이도 어리고, 앞으로 할 일도 많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태그:#한나라당, #고려대,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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