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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조연 써니로 출연했던 장자연 씨.
 KBS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조연 써니로 출연했던 장자연 씨.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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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자살한 고 장자연씨 사건을 수사 중인 분당경찰서는 15일 공개 브리핑을 통해
"폭행, 성강요, 술자리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며 "몇 명의 실명이 거론돼 있지만 사실관계 확인 이전이므로 현재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오지용 분당경찰서 형사과장은 브리핑에서 '장씨가 남긴 문서에 실명이 거론된 인사'에 대해 "우선 필적감정 통해 본인이 작성한 건지 확인할 필요가 있고, 본인이 작성한 것일지라도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고 판단된다"고 실명 공개를 거부했다.

또 장씨가 실명을 거론한 유력 인사의 숫자나 직업에 대해서도 "수사사항이므로 말할 수 없다"고 밝히길 꺼렸다.

장씨가 남긴 문서에는 유명한 드라마 PD와 대기업 임원, 광고주 등의 실명이 직접 거론돼 있고, 이들에 대한 접대와 향응 내용이 상세히 적혀져있는 걸로 알려졌다. 경찰이 입수한 문건이 장씨가 직접 작성한 걸로 밝혀지면 실명이 거론된 인사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 파문이 예상된다.

경찰이 확보한 문건과 전 매니저 소유 문건 "같은 문건인지 알 수 없다"

분당경찰서 측은 장씨가 직접 작성한 걸로 알려진 이 문건에 대해 "유서성격은 아닌 것 같다"며 "지장 등이 있어 어떤 사실을 증명할 용도로 작성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간에선 장자연씨가 현 소속사인 더컨텐츠 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하기 위한 용도로 만든 문건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장씨의 전 매니저로, 더컨텐츠 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새로 기획사를 차린 유아무개씨가 더컨텐츠와 협상용으로 이 문건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다.

또 경찰은 유씨가 갖고 있는 문건이 현재 경찰이 확보한 문건과 같은 문건인지에 대해 "알 수 없다"며 다른 문건의 존재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경찰은 다른 문건의 존재 여부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 수사할 계획"이라며 전 매니저인 유씨에 대해서도 장씨로부터 문건을 건네받은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유씨가 현재 (KBS에) 보도된 문건을 가지고 있지 않고 KBS에도 문건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혀, 유씨가 KBS에 보도된 문건과 다른 문건을 갖고 있는지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유가족, KBS 문건 공개 뒤 원인 규명 의지 밝혀... 수사 급물살 예상

7일 자살한 '꽃보다 남자'의 장자연 미니홈피.
 7일 자살한 '꽃보다 남자'의 장자연 미니홈피.
ⓒ 장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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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찰은 14일 저녁 고 장자연씨 유가족인 장씨의 언니와 오빠를 만났다"며 "유족이 문건 내용에 대한 수사를 원하고 있어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수사를 원하지 않던 유족이 KBS 문건 공개 뒤 입장을 급선회해 원인 규명 의지를 밝힌 이상,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된 더컨텐츠 엔터테인먼트 김아무개 대표도 조사할 계획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현재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본에 체류 중인 걸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본에 있는 김 대표가 순순히 조사에 응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경찰은 "김씨가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이어서 경찰에서 통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김 대표의 소환 여부에 대해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대답을 피했다. 김 대표가 순순히 조사에 응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한편, 지난 14일 밤 분당경찰서 수사전담팀은 장자연씨의 분당 자택과 전, 현 소속사 등에 압수수색을 벌였다. 분당경찰서는 15일 브리핑에서 "총 8개 장소에서 컴퓨터 12대 포함해 총 59점을 압수해 현재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태그:#장자연, #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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