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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달리 요즘은 아파트라는 공간에 많이들 거주합니다. 더구나 갈수록 아파트 높이는 높아져만 갑니다. 해서, 사람들은 일조권차원에서 점점 높은 층을 선호하게 됩니다. 점점 땅과는 멀어진 '공중부양'된 삶을 살게 됩니다.

아파트라는 공간이 각종 편의를 제공해줍니다. 하지만, 땅과의 거리차이로 공간자체가 무미건조합니다. 해서, 아토피나 천식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도 많이 생기지요. 이런 주거환경을 다소나마 완화시켜주는 것이 있다면 아마 '화초'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집 미니정원
 우리집 미니정원
ⓒ 양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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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푸른 잎들이 숨 쉬고 있다면 우리에게 그나마 위안을 줄 수 있겠지요? 화초는 장식용의 역할만 하지는 않습니다. 화초는 실내 오염물질을 정화시켜주고, 가족들에게 정신적으로 위안을 줍니다. 전자파를 차단하고 음이온을 발생시켜 공기를 맑게 합니다. 그로인해 심신의 안정과 피로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냉장고위의 화초
 냉장고위의 화초
ⓒ 양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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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샘솟는다는 봄입니다.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식물들이 새싹들을 피웁니다. 그 아름다움과 생명력이 꽃집 앞을 그냥 지나치게 만들지 않습니다. 비록, 구입을 하지 않더라도 올망졸망 예쁜 화초들을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때입니다.

얼마 전에도 역시 꽃집 앞을 지나다 발길을 멈췄습니다. 이제는 집에 있는 화초만 건사하지 더 이상 화초를 집안에 들이지 않으리라 마음을 먹었건만 싱싱한 '로즈마리'를 보자 마음이 확 땡겨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집안에 들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해서 질렀습니다.

베란다위의 화초들
 베란다위의 화초들
ⓒ 양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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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집안에 들여 놓으니 좋습니다.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사전에 의하면, 로즈마리는 빈혈, 기억력증강, 소독효과와 더불어 머리를 맑게 해주며 은녹색의 잎을 말려 향료로 사용하는 허브식물입니다.

로즈마리 같은 허브를 키우는 것은 조금 까다롭습니다. 햇빛도 많이 보게 해 주어야 하고, 물도 적당히 주어야 하며 적절히 통풍도 되어야 합니다. 물론, 사랑이 과해서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썩어서 죽고, 관심이 없어 물을 적게 주면 말라 죽습니다. 인간처럼, 허브 역시 사랑이 적절해야 잘 자랍니다.

화초를 키우다보면 예쁘게 관심을 가지고 보는 시기도 있고, 가끔은 귀찮아서 무심할 때도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이 좀 그렇습니다. 이런 무심하고 추운 겨울을 잘 견뎌내어 생존하는 화초를 보면 일견 대견하기까지 합니다. 물론, 그 기간을 견디지 못하고 죽어가는 화초를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에구, 관심 좀 가질 걸. 미안타.' 하면서 올해는 죽어가는 화초가 없도록 사랑을 해 주리라 마음을 먹어 봅니다.

올해, 새 식구가 된 로즈마리! 싱싱하게 우리 가족과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이 봄에 여러분도 화초 하나 집안에 들여 놓으면 어떨런지요.


태그:#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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