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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김건모 전국투어 콘서트 '소울 그루브(Soul Groove)' 제작발표회가 1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김건모와 프로듀서 김창환, 연출을 맡은 구준엽, 안무를 맡은 강원래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09 김건모 전국투어 콘서트 '소울 그루브(Soul Groove)' 제작발표회가 1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김건모와 프로듀서 김창환, 연출을 맡은 구준엽, 안무를 맡은 강원래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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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소리와 몸에 영양제를 바르기로 했다. 그게 바로 연습이다. 신인 자세로 매일 연습실 나가 피아노 연습하고 노래 연습하고 춤 연습하고 그 길만이 제가 오래할 길 같다."

김건모가 2009년 방송을 접고 전국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김건모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세종홀에서 '2009 전국투어 콘서트 'Soul groove'' 제작발표회를 열어 전국투어에 나서는 심정을 밝혔다. 전국투어는 4월 8일과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필두로 인천, 김해, 대구, 전주, 제주까지 전국 10여개 도시를 순회한다. 일단 10개 도시 확정, 5개 도시를 더 추진중이다.

김건모가 2009 전국투어 콘서트 'Soul groov'에 나선다.
 김건모가 2009 전국투어 콘서트 'Soul groov'에 나선다.
ⓒ S&S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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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과거 히트곡인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핑계', '잘못된 만남'부터 최근 발표한 '키스'까지 모든 히트곡을 총 망라한다. 1994년 <핑계> 전국투어 콘서트 이후 13년 만에 프로듀서 김창환 라인 미디어 대표와 함께 한다. 강원래가 연출을, 구준엽이 안무를 맡았다.

전국투어 콘서트 때문에 김건모는 그 좋아하는 술도 줄였다. 매일 밤 10시부터 새벽 두세 시까지 연습중이다. 제작자인 김창환 대표는 "김건모가 43살이 됐지만 '빅뱅' 같은 열정으로 그만큼 연습 많이 해서 대중에게 즐거움 줘야지 않냐"며, "그게 이번 공연의 숙제고 그걸 하기 위해, 술을 너무 좋아하는 김건모가 일주일에 2, 3일도 안 마시고 맹연습하고 있다. 그게 내가 요구하는 사항"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구준엽은 "예전에 원래와 같이 김건모 콘서트 안무를 맡았는데 재밌었다. 그때 볼거리를 많이 만들었다"며, "그 동안 김건모가 음악적인 면만 너무 보여준 것 같아서 우리가 힘을 합해 볼거리를 만들어드리고자 함께 했다"고 말했다.

강원래는 농담을 곁들였다. 강원래는 "(구준엽을 바라보며) 우리가 머리털 나고 처음 뉴욕 맨해튼에 갔는데, 김건모와 콘서트 하기 위해서였다"며, "그땐 김건모보다 우리가 키도 크고 춤도 잘 추는데 우리가 왜 김건모 뒤에서 춤을 추냐? 창피한 마음 가졌는데 김건모 덕분에 많은 박수 받고 김창환과 연관돼 '클론'으로 데뷔했다"고 김건모와 오랜 인연을 밝혔다. 이어 강원래는 "지금 김건모가 돈 한 푼 안 주겠지만 공짜라도 좋다"며, "그때 마음으로 돌아가게 해줘 고맙다. 그때보다 더 멋진 무대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건모는 "원래 자전거 타고 오려고 했는데 얼어 죽을 거 같아 차 타고 여기 왔다"며, "강원래가 말했는데 연출 페이 다 있고, 안무 페이 다 있다. 원래 깜짝 이벤트로 봉투 넣어 공연 끝나고 주려고 했는데 공연 전에 주겠다"고 강원래가 한 말을 받아 넘겼다.

이어 김건모는 "김창환과 헤어지고 나서 공연 몇 번 했는데 너무 음악적으로 했다. 내가 나이 들었단 생각을 내가 먼저 했던 것 같다"며 "요즘 저녁 때마다 안무 연습한다. 마흔셋에 안무 연습한다. 그저께 목 돌리다 담이 와 이틀 쉬었다. 그것도 많이 나아졌다"고 농담처럼 콘서트 연습에 매진하는 근황을 전했다.

또 김건모는 "10년 전 생각 떠오른다. 내가 33살 때인데 도쿄 공연 때였다. 43살 된 형이 무대에서 열정적인 춤을 추는 걸 보고 나도 마흔 셋 되면 저렇게 열정적으로 춤 춰야겠다 했는데 내가 바로 그 43살이 됐다"며, "이번 콘서트를 도약하는 발판 삼아 대한민국 가요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김건모 되겠다"고 말했다.

김창환 "다시 젊어진 김건모로"

2009 김건모 전국투어 콘서트 '소울 그루브(Soul Groove)' 제작발표회가 1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가운데 김건모가 자신의 대형 사진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나도 컸으면... 2009 김건모 전국투어 콘서트 '소울 그루브(Soul Groove)' 제작발표회가 1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가운데 김건모가 자신의 대형 사진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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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대표는 "음악이 나이를 먹는 게 아니고 사람이 나이를 먹는 거잖아. 김건모는 한국 최초 알앤비 했고 독특함이 많은데 그 동안 공연 통해 그런 걸 많이 못 보여준 것 같다"며, "나이 든 김건모가 아니라 다시 젊어진 김건모로 대중을 만날 생각으로 콘서트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래는 "아내 김송이 <핑계> 때 그 댄서다. 유부녀 댄서 김송씨하고 예전 핑계 때 그 모습 그대로 재연하려고 한다"며, "나이 그런 걸 떠나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원래는 "노래 제목 따라 간다. '잘못된 만남' 이후 김건모와 '웬수' 되고 그랬는데… (웃음)"라며, 한 순간 김건모를 긴장시켰다가 "성숙됐다. 멋지다. 그런 안무 연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마무리했다.

김건모 "이번 주부터 얼굴에 뭘 바르기 시작했다. 지금도 바르고 나왔다. 메이크업 한 게 아니라 피부에 영양을 준 거다. 또 제 목소리와 몸에 영양제를 바르기로 했다. 그게 바로 연습"이라며, "신인 자세로 매일 연습실 나가 피아노 연습하고 노래 연습하고 춤 연습하고 그 길만이 제가 오래할 길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농담도 잊지 않았다. 김건모는 "40대 초반이면 적지 않은 나이인데 그만한 체력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지켜봐주시고 조금이라도 잘못한 건 눈감아 달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건모, 김창환, 강원래, 구준엽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김건모 "꾸준히 영양제 바르고 있다"

김건모가 1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09 김건모 전국투어 콘서트 소울 그루브(Soul Groove) 제작발표회'에서 '공연을 위해 요즘 얼굴에 뭘 바르며 관리하고 있다'며 볼을 쓰다듬고 있다.
▲ '요즘 영양제 발라요' 김건모가 1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09 김건모 전국투어 콘서트 소울 그루브(Soul Groove) 제작발표회'에서 '공연을 위해 요즘 얼굴에 뭘 바르며 관리하고 있다'며 볼을 쓰다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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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계획은?
김건모 "일단 4월 8일, 9일은 못할 것 간다. 결혼 못하게 스케줄을 꽉 잡아놨다. 올해는 못할 거 같다. 예전에 김건모 장가 보내기 추진위원회가 있었는데 자기들 술 먹고 끝났다."

- 김건모가 마흔셋인 걸 보면서 벌써 그렇게 되셨구나 싶다. 김건모씨 비장의 체력관리나 목소리 관리 비법이 있나?
김건모 "아아. 정말 좋은 질문이셨던 것 같다. 운동 들어갔고, 자전거 한 대 샀다. 한강 다닌다. 계속 서있으려면 하체가 중요한 것 같다. 하체 운동 한다. 얼마 전 좋은 책을 하나 샀다. 얇은 건 줄 알았는데 모아놓았더라. 이렇게 두꺼운 건데, 나쁜 생각 가지면 나쁘게 가고 좋은 생각 가지면 좋게 간다더라.

잠 푹 자고 술을 조금 줄였다. 주로 나다니지 않고 되도록 집에서 하려고 생각하는데, 요즘 집에 오시는 분들도 많이 줄고, 그래서 꾸준히 매일 춤 연습, 노래 연습 한다니까요. 그게 쌓이면 10개 도시 충분히 돌 것 같다."

-'핑계' 이후 13년 만에 김창환과 김건모가 뭉쳤다. 기대치가 클 것 같은데, 콘서트 앞둔 고민이나 심경, 각오를 말해달라.
김창환 "그 동안 김건모와 제가 헤어져 있을 때 공연이, 제가 직접 보진 못했지만 이야기 들어보니 김건모 하면 신승훈, 이승철이란 가수보다 다이내믹한 무대를 많이 보여줬는데 그것이 많이 빠졌지 않나 싶다. 나이가 43살이 됐지만 '빅뱅' 같은 열정으로 그만큼 연습 많이 해서 대중에게 즐거움 줘야지 않냐. 그게 이번 공연의 숙제고 그걸 하기 위해, 술을 너무 좋아하는 김건모가 일주일에 2, 3일도 안 마시고 맹연습하고 있다. 그게 내가 요구하는 사항이다."

2009 김건모 전국투어 콘서트 '소울 그루브(Soul Groove)' 제작발표회가 1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가운데 김건모가 카메라 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09 김건모 전국투어 콘서트 '소울 그루브(Soul Groove)' 제작발표회가 1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가운데 김건모가 카메라 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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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첫 공연이 가장 중요하다. 처음 공연 잘하면 10개 도시 도는데 문제 없을 것 같다. 지금 2월초부터 연습 들어갔다. 한달 지나고 공연 전에 맞춰볼 때 되면 윤곽 나오지 않을까?"

김창환 "김건모 음악적 모습에 초점 맞췄다. 이번 '소울 그루브'란 목적으로 앨범 냈던 건 다시 한국의 스티비 원더와 레이 찰스가 될 수 있는 김건모라 생각해서다. 히트할 수 있는 노래는 앞으로도 많이 할 수 있다 고 생각했다. 제일 중요한 건 김건모 음악을 대중에게 각인시킨달까. 김건모는 알앤비다. 흑인음악 한다는 슬로건으로 음악계 처음 시작했던 친구다. 동양에서 레이 찰스나 스티비 원더 같은 가수로 (김건모를) 만들어주고 싶은 게 프로듀서로 보는 김건모다.

음악 그냥 들으시는 분들은 김건모와 제가 요즘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같은 히트곡,  '잘못된 만남' 같은 히트곡을 기대하는데, 제 입장으론 김건모가 음악을 60살, 70살 들어서도 할 때, 김건모가 어떤 뮤지션이냐가 중요하다. 대중적 히트보다 음악적인 것에 초점을 맞췄다. 욕심 없는 건 아니다. 이번 여름엔 누구나 좋아할 음악을 미니 앨범 정도로 시도할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낸 앨범 성과는 만족하고 있다."

강원래 "김건모 정말 고생할 거다. 우리가 못 했던 것을 김건모 통해서라도 이뤄볼 생각이다. 구준엽하고 저하고 해체됐다 말 많은데 그건 사실 무근이다. 또 다른 '클론' 모습으로 김건모 콘서트 안무 잘 해내겠다."

구준엽 "김건모가 보여주지 못할 것을 저희가 힘이 돼서 멋진 공연 만들겠다."

김건모 "새로운 영양제 바르고 있다."

'2009 김건모 전국투어 콘서트 소울 그루브(Soul Groove)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구준엽, 안무를 맡은 강원래가 기자회견 도중 활짝 웃고 있다.
 '2009 김건모 전국투어 콘서트 소울 그루브(Soul Groove)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구준엽, 안무를 맡은 강원래가 기자회견 도중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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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건모, #구준엽, #강원래, #전국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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