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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여파가 한국전력공사에도 불어닥쳐 지난해 11월 지중화사업의 잠정중단 결정으로 지자체가 추진하는 지중화 사업에 제동이 걸렸으나 군포시가 산본변전소 주변에 설치된 고압송전탑 15개와 송전선로 1.5km 지중화를 조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군포시는 지난 12일 군포 도심내 송전탑 지중화를 한국전력에 지속적으로 요청한 결과 최근 '경영상태가 개선되는대로 지중화사업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한전과 사업비 부담을 협의중으로 빠른시일내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군포시에 따르면 군포 관내에 총 51기의 송전탑이 있었으나 LS전선 소유 18기가 2006년 12월 철거되고 현재 한전 소유의 33기만 남아있는 상태로 이중 15기가 궁내초.중학교 등 7개학교(8천여명)와 아파트 단지 9개가 밀집한 곳에 있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포시는 학교와 주택 주변을 지나는 송전탑 지중화사업을 위해 '주민생활환경개선사업' 조례를 제정하여 예산지원과 사업비 분담 어려움을 해소하고 2009년에 추진 예산까지 세웠으나 한전의 지중화 중단 발표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는 한전이 지난해 11월 공시를 통해 올해 1조원 이상 당기순손실이 예상되고 내년에는 더 큰 규모의 당기순손실이 우려돼 사상 최악의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지중화사업을 경영여건이 호전될 때까지 중단할 것임을 밝혔기 때문이다.

 

 

지중화 중단 한전으로 부터 '우선 협의' 답변 받았다

 

한전은 이와같은 지중화사업 잠정중단 방침을 지중화사업을 추진하거나 계획중인 각 지자체에 통보해 지중화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군포시는 한전과 심도있는 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협약을 체결하고 지중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역경제과 김호택팀장은 "한전에서는 국가경제 및 경영여건 악화로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잠정 중단했으나 시의 강력한 추진 의지에 따라 한전이 경영상태가 개선되는 대로 송전탑 지중화 사업을 우선하여 협의, 추진하겠다고 답변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군포시는 산본 신도시 인근 산본변전소~안양변전소 구간(1.5㎞)의 송전탑을 지중화하는 도시계획사업을 추진중으로 지난 2003년부터 한전과 총예산 70억원 규모의 송전선 지중화 사업 세부사항을 협의하는 한편 관련 법규를 검토하는 등 사업을 추진해 왔다.

 

전력 송전탑과 도로변 전주를 지하로 매설하는 지중화사업은 당초 철탑과 전봇대를 세워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이 불가능하고, 유지보수가 곤란한 지역에서 시작돼 지방자치단체가 사업비 절반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신청하면 한국전력공사가 시행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각 자치단체에서 공익을 목적으로 지중화를 요청하는 경우 인구밀집도, 공사비 부담률, 대상지역의 전기사용 밀집도, 해당 지자체의 지중화율 및 재정자립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의 우선순위를 평가한 후 공사비의 최대 50%까지 지원해 왔다.

 

 

한편 군포시는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송전탑 지중화 사업을 해결하기 위하여 한전과의 지속적인 협의는 물론 송전선로 구간을 개발하기 위해 자체사업 추진에 나서 지난해 12월부터 5천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공원조성에 대한 타당성 조사용역사업을 수행중이다.

 

(주)한국종합엔지니어링이 4월 완료하는 타당성 조사용역은 송전선로 구간 7,500㎡의 공원 확충사업, 송전탑 철거에 대한 종합분석, 소요사업비 산출, 주민생활에 미치는 영향 및 수혜사항 등이 포함돼 전자파 불안감 해소 및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성시규 지역경제과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중화 사업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바램이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한전과 협의 및 행정절차를 이행해 차질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태그:#한국전력, #군포, #지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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