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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초등생 유괴 살해 사건에 이어 군포 여대생 실종 살해 사건 등 최근 수도권 일원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강력범죄의 원인으로 치안력 부족이 지적되면서 경기도가 정부에 도내 강력범죄 다발지역과 경찰서 미설치 지역에 경찰력 증강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경기도에도 경찰서를...' 제목의 성명(1월 30일자)을 통해 "최근 수도권 일원에서 계속되는 강력범죄의 원인이 치안력 부족에 있다고 판단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정부에 경찰력 증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경기도에서 발생한 5대 범죄발생건수는 127,185건으로 전국 발생건수의 23%를 차지할 만큼 높으나 경기도 경찰관의 1인당 주민수는 720명으로 전국 평균의 1.4배를 기록할 만큼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며 서울시와 비교해도 경찰관 수가 16,000여명에 불과해 25,000여명인 서울시 경찰력의 65%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특히 경찰서가 없던 화성시 서부지역에 2008년 4월 화성서부서가 개청하면서 인구 1만명당 5대 범죄 발생건수가 1,879건(개청전인 05~07년 3년 동안 4월에서 12월까지 관할지역에서 발생한 범죄건수 평균)에서 1,579건(2008년 4월~12월)으로 19%나 감소한 사례에서 경찰력 증강이 범죄예방에 얼마나 큰 효과를 보이는지 체감하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2011년 이후에나 개청계획을 갖고 있는 하남시와 동두천시에 하루 빨리 경찰서가 문을 열어야 하고 개청 계획 자체가 없는 의왕시에도 속히 경찰서를 세울 것과 서울시 경찰력의 65%수준밖에 안되는 경기도의 경찰력을 증강시키라"고 요구했다.

 

그는 "치안은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다. 치안이 잘 유지되는 곳, 안전한 곳만이 세계적 명성을 얻을 수 있다. 더 이상 치안소외지역에서 사는 경기도민이 없도록 정부의 특단의 대책을 촉구한다"고 거듭 경찰력 증강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리시(의왕) 관내에서는 매년 세간의 이목을 끄는 굵직굵직한 강력범죄가 잇따라 터지면서 우리 힘만으로는 도저히 헤쳐 나갈 수 없는 '치안 사각지대'란 오명이 20년째 먹구름처럼 드리워져 있습니다. 경찰서 신설은 의왕시의 희망입니다." -의왕시장 탄원서-

 

한편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에서 현재 경찰서가 없는 지자체는 의왕시, 하남시, 동두천시 등 3곳으로 하남경찰서는 2011년 10월, 동두천경찰서는 2012년 신설할 계획인 반면 의왕경찰서는 지난해 12월 국회 예산 삭감으로 추진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의왕시의 경우 최근 34개 지역에서 도시개발사업과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2020년이면 인구가 25만명(현 14만명)으로 늘어날 예정으로 치안수요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동안 치안부재 우려속에 경찰서 신설의 목소리가 커져왔다.

 

더욱이 현재 의왕시 치안은 사분오열된 상태로 부곡은 군포경찰서, 청계쪽은 과천경찰서서가 담당하고, 고천은 관할 경찰서가 아닌 안양경찰서에 기대고 있는 형편으로 사건 대처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의왕시민들은 지역치안협의회 창설, 경찰서 유치기원 1천명 걷기대회, 의왕시민 90%인 10만316명이 참여한 서명운동 등을 전개한 바 있다. 한편 시 중심지역 2곳에 경찰서 부지를 잠정 확정하고 경기경찰청과 합의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무산돼 의왕시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태그:#경기, #김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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