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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22일 조합원 결의대회에 이어 이틀째인 23일 오전 10시 평택시청앞 광장에 모여 "임금체불, 기술유출, 단협파기, 상하이 자본 규탄, 평택서민경제 살리기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쌍용이 죽으면 평택 서민 경제 다 죽는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22일 조합원 결의대회에 이어 이틀째인 23일 오전 10시 평택시청앞 광장에 모여 "임금체불, 기술유출, 단협파기, 상하이 자본 규탄, 평택서민경제 살리기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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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23일 오전 평택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쌍용자동차의 소유주인 상하이 자본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날 집회는 전날의 조합원결의대회에 이은 두번째 대규모 집회였다. 쌍용자동차노동자들과 금속노조, 민주노총 경기본부, 평택의 여러 노동·시민·사회 단체 등 연대 단위의 2천여 참가자들은 평택시청 앞에서 한 시간 반 가량 집회를 가진 뒤, 평택역까지 약 2km 정도 시가행진도 벌였다.

김득중 조직쟁의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도 한상균 지부장은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우리 쌍용자동차의 상황을 평택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임금마저 체불하고, 기술도 유출하고, 단협마저 파기하는 상하이 자본과 그 하수인 경영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이 평택시청앞에서 평택역을 향해 출발하려 하고 있다. 한상균 지부장(맨앞줄 왼쪽에서 네번째)과 금속노조 양동규 경기본부장(왼쪽에서 세번째), 쌍용자동차 비정규직지회 김운산 지회장(왼쪽에서 두번째), 민주노총평택안성지구협 김래현 의장(맨 왼쪽) 등이 보인다.
▲ "쌍용 자동차 죽으면 평택경제 죽고 평택경제 죽으면 서민생활 파탄납니다" 집회 참가자들이 평택시청앞에서 평택역을 향해 출발하려 하고 있다. 한상균 지부장(맨앞줄 왼쪽에서 네번째)과 금속노조 양동규 경기본부장(왼쪽에서 세번째), 쌍용자동차 비정규직지회 김운산 지회장(왼쪽에서 두번째), 민주노총평택안성지구협 김래현 의장(맨 왼쪽) 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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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도중 마이크를 잡은 비정규직지회 김운산 지회장은 "상하이 자본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지 4년이 됐는데, 그 동안 상하이 자본은 기술이나 자본은 전혀 투자하지 않고, 기껏 한다는 것이 노동자 자르고, 회사 자산이나 팔아먹고, 신 기술이나 유출했다. 그래서 경영을 악화시켜 놓고 또 다시 구조조정이란 이름으로 노동자를 자르려 하고 있다. 지금까지 2천 5백여 노동자가 잘려 나갔다. 평택경제가 어떻게 되겠는가? 노동자들도 작업복만 벗고 시내에 나오면 바로 평택시민이다. 시민 따로 없고, 노동자 따로 없다. 같은 평택시민으로서 함께 상하이 자본을 규탄하자"고 호소했다.

정규직노동자들로 구성된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와 비정규직 노동자들 간에는 보이지 않는 거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에 악덕 자본과 독재 정권을 규탄하는 공동 투쟁을 진행해 가면서 그 거리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
▲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한상균 지부장(오른쪽)과 김운산 비정규지회장 정규직노동자들로 구성된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와 비정규직 노동자들 간에는 보이지 않는 거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에 악덕 자본과 독재 정권을 규탄하는 공동 투쟁을 진행해 가면서 그 거리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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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조는 22일의 대의원대회에서 한상균 지부장에게 파업권을 전폭 위임했으며, 사측의 제안으로 이날 오후 4시 노사간 면담이 이뤄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상하이 자본의 쌍용자동차 기술 유출 의혹과 관련해서, KBS가 이날 밤 10시부터 시작되는 1 TV의 "시사기획 쌈"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격랑의 세계자동차산업, 생존의 조건"이라는 내용의 방송을 할 예정이다.


태그:#쌍용자동차, #기술유출,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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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 성공회대 외래교수 함께가는둥근세상 댕구리협동조합 상머슴 조합원 아름다운사람들식품협동조합연합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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