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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 학의천에서 물고기 수천마리가 독극물에 의해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안양시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8시10분께 관양2동 주민자치센터 앞 학의천에서 붕어, 잉어, 메기 등 어른 손바닥 크기의 대형 물고기 300여 마리를 비롯해 송사리 등 모두 1천여마리 정도의 물고기가 죽어 있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안양시 관양1동 관양보도교 (오성제지뒤)에서 신촌교 부근까지. 신고를 접한 시 환경위생과 및 안양천살리기팀 공무원 등 20여 명이 현장 확인결과 학의천 수량이 평소와 다름없고 폐하수 등의 유입도 없어 유독물에 의한 폐사로 추정되고 있다.

 

안양시는 현장에서 채수한 하천수와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조직검사 등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또 이날 현장에 직접 나온 안양경찰서 수사과장 등도 인근 유독물취급업소 등을 상대로 수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시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일단 특정구간에서만 떼죽음을 당했고 발생 시점에 비가 오지 않아 오염물질이 흘러들어 가거나 인근 공장에서 오염물질 배출원이 없는 점으로 미뤄 독극물 등 외부에 의한 결과로 보고 정확한 폐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분석 결과는 10여일 후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매일 학의천에서 운동하고 있다는 관양2동의 한 주민은 "손바닥만한 큰 물고기가 죽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간혹 비가 온 후 오수가 스며들어 물이 시커멓게 변하는 경우가 있어도 이렇게 집단 폐사하는 일은 드물다"며 관계당국의 사실규명을 촉구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안양천과 학의천을 운동하거나 산책하는 주민들 모두가 하천 지킴이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오폐수 유입은 없는지, 하천을 오염시키는 것을 버리지는 않는지 어렵게 되살린 하천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천과 지천에서의 물고기 집단 폐사는 2000년 이후 매년 한 두차례씩 발생하며 적게는 수백마리 많게는 수만마리가 떼죽음 당해 하천 살리기에 적신호를 울리면서 관계당국을 긴장시키고, 물고기 폐사 사건 발생시마다 책임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안양시 자료에 따르면 물고기 집단 폐사 발생 건수는 2005년에 4건, 2006년 4건, 2007년에는 무려 7건(4월-1건, 5월-3건, 7월-1건, 8월-2건)이나 발생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 안양 인덕원 근처 공사현장 폐수가 유입돼 30여 마리가 폐사한 사실이 있다.

 

물고기 폐사사고 유형은 퇴적된 다량의 오염물질이 강우에 유입되어 수환경변화, 하천유지용수가 감소된 상태에서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하천바닥 퇴적물이 뒤집힘에 따른 산소고갈, 하천내 유독성물질 및 미처리 폐수 유입에 따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특히 안양시와 군포시, 의왕시 등 3개시는 반복되고 있는 안양천 물고기 집단폐사 사태와 관련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안양천 수질오염 사고예방’ 공동회의를 개최하고 물고기 폐사에방 및 하천 관리를 위해 합속 단속 등 공동대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태그:#안양, #학의천,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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