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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대전에서는 '이명박 정부와 지역사회운동'을 주제로 대전지역 38개 단체가 머리를 맞댔다.

 

이날 행사는 <2008 대전지역사회포럼>의 일환으로 '위기의 시대 희망을 말하자'는 의도에서 마련됐다. 이들이 말하는 위기는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와 보수강권 정치로 시민세력과 지방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 이를 위해 "지역의 진보개혁진영이 소통과 연대를 통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행동에 나서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충남대 사회과학대에 모여 5가지 주제를 놓고 심도 깊은 토론을 벌였다.

 

토론 결과 지역사회운동 과제와 관련해 이구동성으로 터져나온 목소리는 '상설적 공동연대틀 구성 필요성'이었다.  

 

김종남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시민사회운동이 신관변화돼 왔다는 일침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조직의 외적 확장에만 치중하다 이념적 정체성과 조직운영의 아마추어리즘을 극복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지역사회운동의 과제와 관련 "풀뿌리 진보를 회복, 강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촛불행동에서 보여줬던 지역역량을 결집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우 생명공학연구소 노동조합 집행위원장은 "한국은 OECD국가 중 임금불평지수 2위, 성임금격차1위, 저임금계층비율 1위, 최저임금과 평금임금은 최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며 "정부와 자본이 노동자 집단이기주의를 말하고 있지만 이런 말을 할 단계에도 이르지 못했다"고 역설했다.

 

"지역연대 위한 '연대기금' 조성하자"

 

이어 이 집행위원장은 "노동운동의 경우 그간 노사간 관계에서 지역운동과 연대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노동운동과 지역운동과의 연대틀 마련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기현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노조위원장(대전학부모연대 준비위원장)은 지역조직의 연대 방안의 하나로 '지역사회연대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그는 "각 노조와 시민사회단체가 자기 조직 예산의 5%를 지역사회연대기금으로 조성해 목적에 맞게 집행하자"며 "각 예산을 일정비율로 나눠 조직내 연대사업과 비정규직 연대사업, 풀뿌리 지역운동지원사업, 지역사회 나눔활동, 대전사회여론연구소 설립운동 사업에 집행하자"고 말했다.   

 

정현우 대전충남통일연대 정책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집권 기간 동안 사회양극화 양상이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제동을 걸기 위해 각계각층이 공동연대전선을 구축해 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김성훈 민들레의료생협 기획실장은 "당사자 주체가 되는 당사자운동을 고민하고 협동조합과 지역화폐운동 등 대안경제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경희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공동대표는 2010년 지방선거와 관련 "교육감 선거와 연동해 고민해야 한다"며 "시민사회세력의 정치적 신뢰성 회복을 위한 새로운 상설적 연대틀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현 대전충남연합사무처장은 "촛불집회를 통해 드러난 시민운동의 무능에 대한 뼈아픈 반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역의제를 발굴하고 이슈화하는 데 보다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은 이명박 정부와 사회운동과 지역시민사회운동의 정치적 사회구조와 운동과제를 주제로 각각 토론한 후 시장주의와 공공성 위기, 2010년 지방선거와 지역사회, 촛불행동과 사회운동의 혁신 등을 주제로 20여명이 부문토론을 벌였다.

 

이날 행사는 2008대전지역사회포럼조직위원회와 충남대사회과학연구소, 충남대사회과학대학이 주최하고 대전시민사회연구소와 '풀뿌리 사람들'이 주관했다.


태그:#이명박 정부, #대전시민사회단체, #대전지역사회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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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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