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황해북도 개성시 개성공업지구(개성공단)에서 입주업체 공장시공을 맡고 있는 (주)아름다운GVC-건설 송태경 회장을 17일, 양재동 사무실에서 만나 개성공단 현황과 전망 등을 들어보았다.

 

송태경 회장은 남북경색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결국 잘 풀릴 것이라며 “북한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각 산업별 블루오션”이라는 말로 그 희망의 근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북한을 다녀보면서 느낀 것은 70년대 초에 멈췄다는 것입니다. 경제성장도 건설도 마찬가지죠. 평양과 문화재 등 특수한 지역만 빼고는 모든 부분에서 재설계와 재건축이 필요합니다.”

 

그는 이른바 ‘퍼주기’ 주장도 한 마디로 일축했다. “자본주의 사업가들이 시장을 열어놨다고 막 퍼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한 마디로 돈이 되니까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핵문제 등 정치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하는 분들은 시장경제로 보고 접근해가는 것이 좋다”며 “현재 개성공단에 투자하는 분들은 사업 확장을 계속하려 한다. 이윤이 없으면 투자하지 않겠지만, 이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개성공단을 넘어 평양 등 북한 각지로 진출할 의지가 강하고, 그만큼 시장성이 있다”며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사업주들 가운데는 사업 확장을 위해 연구하고 평양을 방문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남북경협 관련 지원예산이 삭감된 데 대해서도 “삭감했다 안 했다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만약 남북관계만 개선되어 3통문제(통행·통신·통관) 등 기반만 마련되면 대기업이나 대북사업을 하려는 사람들 투자비만 해도 길은 무진장 열려있다. 돈 버는 시장인데 왜 안 들어가겠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결국은 서로 조정기를 거쳐 해보자는 것이지 단절하자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북한도 2012년 원포인트 발전계획을 세워놓고 속도를 내야할 상황이다. 이명박 정부와 대화만 된다면 남북경협 속도는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개성공단 추진 의지도 확고함을 지적했다. “며칠 전에도 북한 민화협 인사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는 ‘휴전선을 12킬로 뒤로 빼는 과감한 결단을 했는데 이 정도 속도라면 이건 아니잖냐. 빨리 폭넓게 발전하자’고 합니다”

 

그는 개성공단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인 기숙사 건립에 대해서도 “북한은 기숙사만 지어주면 인력은 얼마든지 있다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성공단의 의미에 대해서는 “북한 노력(노동자)들이 바깥세상을 볼 수 있는 창구”라고 지적했다.

 

“개성공단에 출근하는 3만5천명이 개성공단의 최신건물 등을 보며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금강산은 우리가 가서 보는 것이지만, 개성공단은 북쪽사람에게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외부세계입니다.”


태그:#개성공업지구, #남북경협, #남북관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