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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어닥친 환율 급등락으로 인한 외환시장의 어려움과 경제 어려움이 사회전반에 파급되며 해외여행 자제 분위기가 일자 지방의회가 이미 계획된 해외연수 일정을 잠정유보 또는 취소하고 지자체들도 공직자들의 해외출장을 중단하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 안양시의회 보사환경위원회(위원장 이동기) 소속 시의원들은 2008년 하반기 공무외연수 계획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자매도시 방문 교류와 중국 문화교류 우호 증진을 목적으로 중국 웨이팡시와 북경 등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잠정보류했다.

 

안양시의회에 따르면 보사환경위원회 시의원 7명 가운데 해외연수를 가지 않거나 일정이 맞지 않아 함께하지 못한 하연호·문수곤·권주홍 의원을 제외한 이동기 보사환경위원장(단장)을 비롯 이재선·천진철·권용호 등 4명의 시의원들이 연수를 떠날 계획이었다.

 

이들의 연수경비는 의원 1인당 체제비 1135$와 항공비 55만5천원 등 1인당 209만3천원이며 수행 사무직원 2명은 체제비 825$ 및 723$과 항공비 55만5천원 등 1인당 150만원으로 전체 경비는 1158만원으로 그중 외화는 6108$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원·달러 환율 급증 등에 따른 경제적 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해당 상임위원회 의원간 내부 간담회를 통해 해외연수를 잠정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이동기 위원장은 "환율이 급상승하고 경제적 위기감이 커지는 때라 해외연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간담회를 통해 잠정유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최근 불어닥친 고환율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서민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는 때에 외화를 낭비하며 해외연수를 갈 경우 강도높게 비판할 예정이었다"며 "잠정유보 결정보다는 전면 취소했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 사천시의회가 11월 독일 등 유럽 3개국 해외연수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연수경비를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키로 결정했으며, 청송군의회도 11월 초 6박7일 일정의 싱가포르 등 동남아 4개국 해외연수 일정을 취소하고 연수비용을 장학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목포시의회도 6박8일의 일정으로 계획된 의원 국외연수 일정을 취소하고 대신 국내 연수와 토론회 등을 갖기로 계획을 바꿨으며 충남도의회는 미국과 유럽으로 떠나려던 연수일정을 잠정 유보하는 등 지방의회 해외연수 취소 및 유보가 곳곳에서 줄을 잇고 있다.

 

이는 공직사회도 마찬가지로 전남도는 지난 15일 공무원들의 공무 수행을 위한 국외출장과 연수·견학을 위한 해외여행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으며 대구를 비롯 경남, 경북, 충북 등도 환율 안정시 까지 해외 출장 및 연수를 보류하거나 재검토에 나선 상황이다.

 

안양권에서는 의왕시가 처음으로 16일 "환율·유가 등 요인으로 경제불황이 계속되는 현실에 외유성 국·내외 해외여행 및 산업시찰은 시의적절치 않아 중지한다"고 밝혀 매년 실시하는 장기근속 공무원 부부동반 해외여행과 모범공무원 산업시찰이 전면 중단됐다.

 

이형구 의왕시장은 간부회의를 통해 "외유성 해외여행이나 산업시찰 등을 전면 중지하라"고 지시하며 "국가경제가 어려울 때 공무원이 앞장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말했다.

 

환율급등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혼란과 국가 경제가 심각한 영향에 처해 빨간불이 켜지고 서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는 상황에서 지방의회와 공직사회가 외유성 국·내외 해외여행 및 산업시찰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고 있음은 당연한 조치라는 목소리가 크다.


태그:#안양, #히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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