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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충청남도에 대한 국회 농수산식품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충남 태안군에서 실시된 가운데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이 태안사고후 어린이들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기름닦는 아이 16일 충청남도에 대한 국회 농수산식품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충남 태안군에서 실시된 가운데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이 태안사고후 어린이들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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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앞 바다 기름유출사고로 태안지역 어린이들의 우울증 증세가 타 지역보다 높다는 관련 연구기관의 조사결과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방치돼 왔다는 지적이다.

지난 16일 충남 태안군청에서 열린 국회 농수산식품위원회의 충청남도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황영철이 충청남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 4월에야 태안군 보건의료원에 정신과 공중보건의사가 1명 배치됐고, 총 진료 408건 중 15세 이하의 어린이 진료가 7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충남 태안군보건의료원이 제출한 진료현황에 따르면 그 동안 진료 받은 대상자 중 우울증 진단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허베이 스리피트 유류누출 사고 급성 건강영향 조사 최종결과'에 따르면 충남 태안군의 사고 발생지역 어린이에 대한 정신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10.3%가 우울증, 12.7%가 불안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황 의원은 태안군이 유류누출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안군민을 상대로 한 건강현 황조사를 지난 6월에서야 시작한 것으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황 의원에 따르면 현재 태안군보건의료원 외 91개소에 각종 질환으로 진료 받은 사람은 총 7만 5841명이며 그 중 두통 및 호흡곤란 호소한 사람이 4만7527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황 의원은 "어린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충격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며,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며 성장 이후에도 큰 영향을 받게 되므로 적극적인 치료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기름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심각한 신체적 질환과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태안 군민들을 위한 치료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단국대 하미나 교수는 지난 10일 태안군 정신보건센터 개소식에 앞서 열린 워크샵에서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지역 어린이의 불안과 우울증'에 관한 연구,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하 교수는 "태안지역 어린이들이 평택미군기지 주변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이 전투기소음으로 인한 우울증 및 불안 증세보다 높게 수치를 나타냈다"며 "특히 이러한 증세는 오염바닷가와 밀접한 관계를 나타내, 거주하는 집이 오염바닷가와 가까울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태그:#태안, #어린이, #국정감사, #황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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