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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이라는 곳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고립', '이격' 등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는, 건설기술이 발달되며, 육지와 가까운 상당수 섬은 물론 육지와는 멀어도 육지와 교량으로 연결된 조금 먼 다른 섬에까지 교량이 건설되고 있는 현재도, 별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사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완벽하게 틀렸다 할 수는 없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거주하는 큰 땅인 '육지'에 비해 아무도 살지 않거나 소수의 사람만이 거주하는 '섬'은, 교량 등의 연결 교통수단이 없거나 각종 대중교통망의 구축이 미흡한 상태인 등 외부(육지)와의 접속이 매우 불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편에 소개할 섬이라면 여태까지 생각했던 섬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 섬은, 섬이 소속된 광역지방자치단체인 인천은 물론, 서울·경기는 물론 심지어 강릉·대전·대구·부산·광주·순천 등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버스가 오가는 거대한 교통의 섬이다.

심지어, 일본, 중국, 동남아, 중앙아시아, 중동, 유럽, 북미, 브라질, 오세아니아 등에서도 이 섬으로 오는 항공편이 있다. 외국인들도 이 섬에 와서 다른 나라로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Domestic'(국내)과 'International'(국제) 모두 오가기 편한 곳이다. 이 쯤 되면 이번에 소개할 곳을 모두 파악했을 거다. 이번에 소개할 근교여행지는 영종도이다.

인천국제공항, 공항으로 놀러가자

동북아 허브공항을 지향하며 7년 전인 2001년에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은 그 동안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치며, 2007년의 경우 여객처리 세계 11위, 화물처리 세계 1위, 세계공항서비스(ASQ) 3년 연속 1위 등의 진기록을 세우며 세계적 수준의 공항으로 도약했다. 공항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편리한 항공기 이착륙 및 출입국 수속 절차, 최첨단으로 구축된 시설, 다양한 볼 거리와 먹을거리 등은 인천국제공항 발전의 원동력이다.

하지만, 한국인들에게 인천국제공항은, 타 공항과 같이 아직까지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혹은 지인을 마중·배웅하기 위해 가는 곳' 정도로 인식돼 있다. 만남, 비즈니스, 쇼핑, 휴식 등이 함께 이뤄지며 그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외국의 공항과는 아직 다른 추세이다.

이런 인천국제공항이, 올해의 외항사용 신규 탑승동 개장 및 이로 인한 여객터미널의 공간 재배치 등을 통해, 한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문화공항'(Cultureport) 으로서의 가치도 창출하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기존의 일회성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고, 1년 내내 전시·체험·공연 등이 이뤄지며 이용객에게 만족을 주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는 계획을 세웠다. 감성을 자극하는 '뉴패러다임' 구현에 적극 나선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철도에서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로 오는 길에 접할 수 있는 교통센터정원. 기존의 휘황찬란한 건물로도 눈이 심심하지 않았지만, 새로 생긴 정원을 오가며 목적지로 가는 것도 즐겁다.
▲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정원 인천국제공항철도에서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로 오는 길에 접할 수 있는 교통센터정원. 기존의 휘황찬란한 건물로도 눈이 심심하지 않았지만, 새로 생긴 정원을 오가며 목적지로 가는 것도 즐겁다.
ⓒ 이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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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사이드에 있어 항공기 탑승객만 이용 가능한 전통문화체험관 및 한국전통공예전시관 외에도, 여객터미널 진입로의 대형정원, 각종 한국적인 사진들이 전시된 사진갤러리, 12지신상 등으로 만든 문화의 거리 등이 올해 생겨난 '공항을 찾으면 꼭 봐야할 꺼리'다.

인천국제공항을 '매우 거대한 먹을거리 장터'로도 착각하도록 할 먹거리의 명소도 곳곳에 있다. 유명호텔에서 직영하는 고급식당부터 카페테리아, 푸드코트, 스넥바, 패스트푸드 등 다양한 형태의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27군데나 되고, 베이커리, 아이스크림전문점, 카페 등 맛있는 간식을 즐길 수 있는 곳도 21군데에 달한다. 이는 모두 일반인들이 이용 가능한 지역(랜드사이드)에 위치한 곳으로 에어사이드 쪽을 합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

그렇다보니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공항이니 비쌀거라는 선입관과 달리 전국적 체인점을 가진 카페, 패스트푸드전문점 등은 시내와 가격 차이가 없다. 타 식당의 경우도, 시중과 비싼 가격의 식당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적 가격과 별반 차이 없는 식당도 적지 않다.

인천국제공항은 독특한 풍경을 찍으러 '출사'를 다니는 사람들에게도 빼놓을 수 없는 특별한 장소이다. 박스기사에 별도로 서술한 에어스타테라스에서 찍어보는 공항 에어사이드와 공항 여객터미널 내는 물론, 공항 교통센터, (논란의 소지가 많지만) 공항 입구의 조형물, 더불어 공항에서 어딘가를 향해 오가는 수 많은 사람들까지, 소재 하나하나가 좋은 '사진 꺼리'이다. 이는, 을왕리나 실미도 혹은 신도 등 인천국제공항 주변관광지와 연계하여, 출사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밤낮을 가리지 않는 최적의 출사지'로 꼽히는 원인 중 하나다.

인천국제공항 내 복합공간 '에어스타 테라스'(AIRSTAR TERRACE)
 지난 10월 1일, 인천국제공항의 비행기와 공항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복합공간 '에어스타 테라스'(AIRSTAR TERRACE)가 문을 열었다. 그 동안 에어사이드(Airside, 공항시설 중에서 항공기의 이착륙을 위하여 직접 필요한 활주로, 착륙대, 유도로, 주기장 등을 포함한 구역)를 조망하는 전망대 시설에 대한 꾸준한 민원을, 문화공간에 어울리는 컨셉으로 승화시킨, 인천국제공항의 새로운 명소이다.

다른 세계적인 공항의 전망대가 '전망'의 기능에 그쳤다면, 인천국제공항의 에어스타 테라스는 다른 해외공항에서 볼 수 없었던 문화·휴식 콘텐츠를 결합한 것 또한 특징적이다. 인천국제공항 이용객과 나들이 목적의 인천국제공항 방문자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꺼리'를 하나의 공간에 멋지게 담아낸 것이다.

에어사이드를 전망하는 전망대 기능을 겸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인천국제공항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 에어스타 테라스 에어사이드를 전망하는 전망대 기능을 겸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인천국제공항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 인천국제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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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는 'Book Cafe Zone(무료)', 편안하게 정보검색이 가능한 'Internet Lounge'(무료), 즉석에서 만든 원두커피와 과일쥬스를 판매하는 'Fresh Bar', 수제캔디와 초콜릿을 맛볼 수 있는 'Desert Boutique', 엄선된 예술가의 디자인 상품들이 있는 'Design Gallery' 등이 함께 있다.

출입구에서 시작하는 '전망대로 이르는 길'의 경우 잠시 머물며 쉴 수 있도록 디자인 의자 및 조약돌 형태의 쿠션을 설치하고, 의자 대부분을 안락한 의자로 배치하였으며, 혼자 온 사람들도 편히 쉴 수 있는 좌석을 만드는 등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 단순한 전망대만으로도 좋은 볼 거리인데, 이에 더해 편안하고 즐거운 경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오감만족 컨텐츠로 가득 찬 매력적인 공간으로 탄생된 곳이다.


왕산리, 을왕리, 선녀바위, 거잠포, 잠진도, 전형적인 인천 앞바다의 모습

서울·인천·부천 지역에서 출발하는 공항버스인 301번(영등포, 김포공항 등), 302번(부천 송내, 인천 서구·계양구 등), 306번(인천역, 동인천역 등). 인천광역시 면허 버스회사인 강인여객에서 운영하는 이 세 노선의 종점은, 인천국제공항이 아니다. 인천국제공항을 지나 옛 용유도 영역으로 진입한 후 을왕해수욕장을 거쳐 왕산해수욕장까지 운행하는 것이다.

(주 : 인천국제공항 공사로 인한 매립과정에서 영종도·삼목도·신불도·용유도 등의 섬이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이 중 용유도는, 영종·삼목·신불 등과는 다른 행정구역이었으며, 영종도와는 다른 일정 기반을 갖던 독립된 섬으로서, 현재도 해수욕장 등을 중심으로 '해양관광지'로 영종도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역주민들은 물론 관광관련책자 등에서도 '용유도'는 별도로 쓰여지는 경우가 많다. 본문에서는 '용유도' 명칭을 사용한다)

용유도의 대표적인 해양관광지로 조개껍질과 모래가 섞여 더욱 돋보이는 1.5km에 달하는 해변이 자랑이다.
▲ 용유도 을왕리해수욕장 용유도의 대표적인 해양관광지로 조개껍질과 모래가 섞여 더욱 돋보이는 1.5km에 달하는 해변이 자랑이다.
ⓒ 이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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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도의 대표적인 해양관광지는 단연 을왕리이다. 여름에는 멀리 동해안·남해안 등으로 가지 못하는 피서객들로 붐비지만, 평소에도 인하대 등 인천지역 학교들을 비롯 수도권 내 많은 대학교의 학생들이 MT라는 이름으로 찾아오는 터라, 을왕리는 항상 북적인다.

조개껍질과 모래가 섞여 더욱 돋보이는 1.5km에 달하는 해변은 을왕리의 자랑. 일찌감치 관광지로 손꼽혔던 곳이기에, 화장실, 샤워장 등 편의시설과 민박, 노래방, 식당, 호프집 등도 잘 갖춰져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개장하기 전에는 천문동호인들의 발길도 적지 않을 정도로 하늘이 맑아 별을 보는 재미도 있었던 을왕리는, 지금도 당시 만큼은 아니지만 밤하늘을 올려봤을 때 볼 수 있는 풍경이 수도권 타 지역에 비해 가장 나은 편에 속한다.

을왕해수욕장과 가까운 곳에 있지만 을왕해수욕장에 비해 덜 알려진 왕산해수욕장. 왕산해수욕장은, 깨끗한 백사장, 덜 번잡한 풍경, (상대적으로) 맑은 물, '용유8경'의 하나로 을왕리와는 또 다른 낙조 등으로 인해 '용유도 도착 후 안 가면 아까운' 곳 중 하나이다.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기반시설은 인근의 을왕리해수욕장에 비해 열악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번잡하고 더 깨끗하며 낙조로 유명하다. 111번, 203번, 301번, 302번, 306번 등의 종점이 인근에 있어 접근은 편리하다.
▲ 용유도 왕산해수욕장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기반시설은 인근의 을왕리해수욕장에 비해 열악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번잡하고 더 깨끗하며 낙조로 유명하다. 111번, 203번, 301번, 302번, 306번 등의 종점이 인근에 있어 접근은 편리하다.
ⓒ 이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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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을 제외한 전 계절에 걸쳐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을왕해수욕장에 비해 왕산해수욕장은, 여름이 지나면 한산한 모습으로, 여름에도 젊은 여행객들에 비해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단, 왕산해수욕장은 을왕해수욕장 쪽에 비해 기반시설이 적어, 야영 등으로 1박을 생각 할 경우 미리 많은 물품들을 준비해야 한다. 왠만한 물품은 인근의 을왕리에서 구할 수 있고 공항 및 공항신도시 등에는 대형할인점도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을왕·왕산 방향으로 가기 전에 나오는 마시란 해변은 야영과 갯벌체험 등에 매우 좋다. 해변 길이가 을왕·왕산 등에 비해 배 이상인 약 3km에 달하나, 모래가 차지하는 지역보다 '뻘' 지역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해, 갯벌 체험장으로 좋다. 해변에 긴 소나무 숲이 펼쳐져 있어, 숲·해변·뻘 등의 조화로움만으로도 엄청난 장관이다.

 이 외에도, '부부가 함께 보면 금실이 좋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으로 낙조가 매우 아름다워 이를 보거나 촬영하기 위해 저녁 때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선녀바위, 공항도시종합회센터가 있어 회나 각종 해산물을 먹기 좋은 거잠포 등도 찾아가볼 만 하다.

<대중교통으로 용유도 곳곳에 찾아가는 방법>

대중교통을 통해 용유도로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다. 인천국제공항에 닿은 후 공항 여객터미널 청사 3층 2번 승강장에서 탈 수 있는 111번(배차간격 15~20분), 301번(배차간격 30분), 302번(배차간격 10~12분), 306번(배차간격 10~12분) 공항버스가 수시로 있기 때문이다.

공항버스라 비쌀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물론 육지에서부터 해당 공항버스를 타고 왔을 경우에는 4,100원(성인 현금) 혹은 3,900원(성인 교통카드)을 내야 하니 비싸게 비춰질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인천국제공항에서 이 버스를 탔다면 단돈 1,000원(성인 현금) 혹은 900원(성인 교통카드)에 탈 수 있다.

네 노선은 각각 인천(서부공단, 연희동, 계산역, 부평역, 인천터미널, 인하대, 동춘동 등), 서울(영등포역, 송정역, 김포공항 등), 부천(송내역, 부천터미널 등) 및 인천(서부공단, 연희동, 계산역 등), 인천(서부공단, 동인천역, 인천역 등) 일대에서도 탈 수 있다.

왕산해수욕장 인근에 네 노선의 종점이 있다. 이 종점에는 또 다른 노선이 있다. 바로 영종선착장(구읍뱃터)으로 가는 203번 영종도시내버스이다. 203번은 영종도와 월미도 구간을 운행하는 배가 영종도에 닿는 영종선착장까지 배 시간에 맞춰 차량을 운행중이다.

왕산에서 출발한 버스는 배가 월미도로 향하기 20분 전 영종선착장에 닿고, 영종선착장에서는 배가 닿은 후 10분 뒤 왕산으로 향하는 식이다. 노선 배차간격은 30분. 해당 노선을 운행하는 강인여객 홈페이지(www.kanginbus.co.kr)에는 203번에 대한 소개가 없으며 전화(032-751-1738)로 알아보는 것이 낫다.

영종도와 월미도를 잇는 선박의 경우, 매일 30분 간격으로 운행중이며, 운임은 성인 기준으로 3,000원이다. 월미도에 닿으면 인천역까지 10분만에 닿는 시내버스(2, 15, 23, 45)가 수시로 운행한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용주해운으로 전화(032-762-8880~2)해 파악할 수 있다.


무의도, 실미도... 섬 속의 섬, 흥행 영화의 추억

용유도 거잠포 바로 앞 잠진도(용유도와 도보/차량 등으로 이동 가능)에는 선착장이 하나 있다. 이 곳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은 육지가 아닌 섬이다. 섬에서 이동하는 섬. 단 5분이면 되는 뭔가 독특할 것 같은 느낌의 이동을 거쳐 닿는 섬은 바로 '무의도'이다.

인기 드라마 '천국의 계단', '칼잡이 오수정', '크크섬의 비밀' 등의 배경이 된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인기 드라마 '천국의 계단', '칼잡이 오수정', '크크섬의 비밀' 등의 배경이 된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 인천광역시 중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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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모양이 무희의 옷('무의(舞衣)')처럼 아름다워 붙여졌다는 이름의 무의도는, 여의도보다 좀 작고 선유도의 배 정도 규모의, 작은 섬이다. 고운 모래사장의 해수욕장(하나개, 실미)과 '일몰 산행'으로 유명한 등산코스(호룡곡산과 국사봉 연결)가 찾아 가 볼만 하다. 특히, 하나개해수욕장 인근 자연생태 관찰로를 통해 오르는 약 240m 전후의 등산코스는, 날이 맑을 때 호룡곡산 정상에서 태안반도까지 조망이 가능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하지만, 자연관광지 외에 무의도에 와서 안 가보면 섭섭할만한 곳은, 바로 드라마·영화·뮤직비디오 촬영장소이다. 무의도가 더욱 유명해지게 된 계기가 된 권상우 최지우 주연의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이 가장 대표적인 영상물의 흔적이다. 그 외에도, '칼잡이 오수정', '크크섬의 비밀' 등이,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찍은 영상물이다.

무의도 서북쪽의 실미해수욕장은, 용유도 마시란해변과 흡사한 2㎞의 초승달 모양 해변과 100년 이상된 소나무 군락이 등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길이 200m 정도의 갯벌이 무의도와 실미도를 잇는 바위들을 오가며 바지락, 모시조개, 소라 등을 잡는 재미에 푹 빠질 수 있고, 무의도 실미해수욕장 앞이 썰물인 때(하루 3시간 정도)에, 약 1천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본 국민영화 '실미도'의 실제 무대인 실미도로 걸어서 찾아가 볼 수도 있다.

무의도 서북쪽의 실미해수욕장에서 실미도는 썰물 때에 맞춰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 영화 '실미도' 촬영지 무의도 서북쪽의 실미해수욕장에서 실미도는 썰물 때에 맞춰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 인천광역시 중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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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도와 무의도를 잇는 선박편은, 선박 운항사인 무의도해운(http://www.muuido.co.kr)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곳에는 날짜마다 바뀌는 운항시각은 물론 실미도 앞바다가 갈라져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시간 등도 나오기에 들러볼 만 하다.

시도, 신도, 모도... 자전거를 들고가면 더욱 좋은 섬

서울 송정역 및 김포공항에서 탈 수 있는 공항버스 6007번과 인천 계산역 및 서부공단에서 탈 수 있는 좌석버스 710번은 최종 목적지가 공항 화물터미널이다. 이 노선들은 중간 경유지로 영종도 북측의 삼목선착장(710번은 공항신도시도 경유함)을 들른다. 삼목선착장의 경우, 앞서 설명한 잠진도선착장과 마찬가지로, 섬에 있는 선착장이면서 또 다른 섬인 신도·장봉도로 가는 선박편이 닿는 작은 선착장이다.

내부를 촬영할 경우 촬영료 5천원을 내야 한다
▲ 드라마 풀하우스 촬영지 내부를 촬영할 경우 촬영료 5천원을 내야 한다
ⓒ 이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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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 북도면의 4대 섬인 장봉도·모도·시도·신도 중 장봉도를 제외한 모도·시도·신도 등은 연육교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 각 섬 면적은 넓지 않으나, 연육교로 이어져 있는 구간 등 '이동거리'로 따지면 짧지 않기에 걷기에는 부적합하며, 세 섬을 오가는 마을버스(1시간에 1대 운행)를 이용하거나, 미리 자전거를 들고간 후 자전거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의 경우 세 섬 중 가운데에 위치한 시도에서 대여점이 있어 대여도 가능하다.

세 섬 모두 아름다우며 걷기도 쉬기도 좋은 것은 마찬가지이나, 세 섬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섬은 '시도'이다. 시도에는,  비, 송혜교 등이 출연한 드라마 '풀하우스'(KBS)의 세트장과 김희선, 권상우, 연정훈 등이 출연한 드라마 '슬픈연가'(MBC)의 세트장이 그대로 남아 이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찾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운동장이 있어 MT에 좋고, 수기해수욕장이 있어 해수욕에도 좋으며, 염전이 있어 독특한 풍경을 볼 수도 있다.

삼목선착장으로 가는 선박이 닿는 선착장이 있는 신도의 경우 양식장, 갯벌 등은 물론 저수지도 갖추고 있다. 저수지에서는 '민물낚시'가 가능하다. 낚시광들에게는, 바다를 보며 민물낚시를 할 수 있다는, 독특한 경험으로 다가올 수 있다. 가장 서쪽에 있는 모도에는 감골해수욕장 외에 '포도밭'이 있다. 모도에서의 포도 재배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으며 소량이지만 당도가 높아 맛이 탁월한 포도가 재배된다. 포도 외에도 복숭아 등도 재배된다.

세종해운(http://www.sejonghaeun.com)에서 운영하는 삼목~신도 정기선박편. 매일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며, 휴일 및 공휴일 등 수요가 많을 경우 부정기적으로 추가 운행한다.
▲ 삼목~신도 정기선박편 세종해운(http://www.sejonghaeun.com)에서 운영하는 삼목~신도 정기선박편. 매일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며, 휴일 및 공휴일 등 수요가 많을 경우 부정기적으로 추가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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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목선착장에서 신도선착장까지 선박을 통해 약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면 이동 가능하다. 10월부터 시작되는 동절기에는 삼목선착장에서는 매시 10분(신도 방향, 07:10~18:10)에, 신도선착장에서는 매시 30분(삼목 방향, 07:30~18:30)에 양측을 잇는 정기운항선편이 운항한다. 선박 운항과 관련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운항사인 세종해운(032-884-4155~6, http://www.sejonghaeun.com)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태그:#영종도, #인천, #을왕리, #공항, #무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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