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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에 있는 학교를 살리기 위해 마을주민들이 모두 발 벗고 나섰다. 경기 양평군 강상면 세월초등학교의 전교생은 60명뿐이다. 농촌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자연스럽게 학생 수도 줄어든 것이다.

 

학생 수 감소로 학교가 폐교위기에 처하자 세월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이 지역 세월리, 대석1ㆍ2리, 전북리 4개 마을 주민과 세월초교 학생ㆍ교사, 학부모, 동문들이 학교 살리기를 고심하다가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

 

학교와 마을 주민들은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심재준)를 꾸려, 오는 10월10일부터 학교와 마을을 널리 알리기 위한 축제를 기획했다.

 

세월초교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를 위해 추진위는 지난 2월부터 초등교과과정에 수록된 ‘우리 마을’이라는 내용과 연계해 축제 프로그램 전부를 ‘마을’이란 공통된 주제를 실어 담았다.

 

 

또 세월리의 월(月)을 본 따 주민들이 함께 손뼉 친다는 의미로 축제의 이름도 ‘달님과 손뼉치기’로 정했다. 축제 프로그램도 마을 주민들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축제 때는 마을의 빈 집들을 아이들이 직접 활용해 만든 꿈꾸는 작은 미술관을 선보인다. 마을 주민과 학생들 모두가 배우와 제작자가 돼 직접 만든 연극과 영화를 상영하며 60년 동안 학교를 거쳐 간 동문들에게서 나온 빛바랜 사진을 모은 사진전이 펼쳐진다.

 

학생 학부모 주민 등 300여명의 소원을 담아 그린 타일벽화도 전시되며 ‘달달 수월래’, 길놀이, 작은 운동회, 마을 대동놀이 등도 열린다.

 

심재준 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인구 감소로 폐교위기에 처한 학교와 마을을 살리기 위한 주민들의 마을사랑”이라며 “축제를 통해 세월마을이 널리 알려져 전입인구가 늘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평세월초등학교는 1946년 9월1일 강상초등학교 세월분교장으로 최초 설립 인가됐으며 1963년 12월 20일 세월초등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았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티뉴스(www.ctnews.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경기 양평, #폐교위기 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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