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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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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의 모색
- 우리는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할 것인가 | 장회익 외 대담 | 생각의 나무 | 328쪽 | 1만5000원

주역·실학의 과학사상과 물리학 이론을 접목시킨 환경생태사상을 확립한 장회익 녹색대학 석좌교수,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진보적 정치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폭넓은 인문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실천적 지식인의 전범을 보여주는 도정일 경희대 교수, 서구 근대철학의 변증법적 사유를 내면화해 현대 한국지성사에 깊은 영향을 끼친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계간 <비평>이 2007년 4월부터 2008년 1월까지 이들 석학들과 진행한 대담을 묶었다. 장회익의 '온생명사상', 최장집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도정일의 '시장전체주의', 김우창의 '심미적 국가' 등 각자 자신의 핵심개념을 중심으로, 성장·효율·경쟁 등이 지고의 가치로 추구되는 오늘, 우리가 서 있는 지점과 나아갈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혜를 들려준다.

ⓒ 새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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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가 되는 삶들
- 모더니티와 그 추방자들 |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 정일준 옮김 | 새물결 | 256쪽 | 1만9000원

"옛날의 빅브라더는 포함 ― 사람들을 대열에 정렬시키고 그곳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통합 ― 하는 데 열중했다. 오늘날의 새로운 빅브라더의 관심은 배제 ― 그들이 있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을 골라내, 거기서 쫓아내면서 '그들에게 어울리는 곳'으로 추방하거나 (더욱 바람직한 것은) 아예 처음부터 근처에도 오지 못하게 하는 것 ― 이다."(241쪽)

'쓰레기'라는 개념으로 오늘의 사회를 진단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현대화의 역사는 한편으로 진보와 생산의 역사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쓰레기 생산의 역사. 이때 더욱 심각한 것은 인간 자체가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잉여인간'을 낳는 우리 시대에 대한 우울한 진단서이자 독특한 처방전이다.

ⓒ 삼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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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하라
- 아름다운 삶, 끝나지 않은 노래 | 조안 하라 지음 | 차미례 옮김 | 삼천리 | 512쪽 | 1만8000원

칠레의 민중가수이자 문화운동가였던 빅토르 하라(1935-1973). 자신의 노래로 압제와 가난에 신음하던 민중의 깊은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새로운 희망과 연대의 뜨거운 바람을 일으켰던 그는 "가난한 민중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노래운동과 문화운동의 '폭탄' 역할을 해냈다"('옮긴이의 말'에서).

그는 1973년 피노체트 쿠데타에 맞서 마지막 순간까지 '벤세레모스(우리 승리하리라)'를 불렀고, 결국 기타를 치던 손가락이 뭉개지고 두 손목까지 부러진 채 군인들에게 사살당했다. 그런 그의 삶과 예술과 투쟁을 그 곁에서 함께해온 그의 아내가 증언하고 있는 책이다. 혁명, 쿠데타와 맞물릴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사랑이야기도 애틋하다.

ⓒ 프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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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 파트릭 펠루 지음 | 양영란 옮김 | 프로네시스 | 380쪽 | 1만3800원

"응급실 서비스는 우리 사회를 증언하는 증인이며, 이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다. 우리는 가두시위가 평화스럽게 끝났는지, 시중에 유통되는 코카인의 순도가 높은지 낮은지, 어떤 기업이 공사장에 지지대를 부실하게 설치했는지를 제일 먼저 알 수 있다."(88쪽)

국가 의료서비스의 최전선인 프랑스 파리의 공공병원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가 청진기를 메고 겪은 생생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점점 기업화해가고 있는 의료 현실에 메스를 들이댄 칼럼집이다. 부제는 '시장주의 의료개혁에 맞서는 공공병원 의사의 고군분투기'. '의료 민영화'가 불러올 악몽을 간접적으로나마 체감할 수 있다.

ⓒ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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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
| 유지나 외 지음 | 작가 | 240쪽 | 1만원

지난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영화 평론가·기자 등 추천인 100명이 '올해의 영화'를 뽑고, 영화마다 평론과 선정 이유를 덧붙여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한국영화로는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외국영화로는 이안 감독의 <색, 계>가 가장 많은 추천을 얻었다.

그밖에 한국영화는 <M> <경계> <경의선> <기담> <숨> <오래된 정원> <우리 학교> <우아한 세계> <은하해방전선> <행복> <화려한 휴가> 등이고, 외국영화는 <바벨> <스틸 라이프> <원스> <인랜드 엠파이어> <카모메 식당> <타인의 삶> <폭력의 역사> 등. 흥행 여부와 무관하게 지난해 '좋은 영화들'을 지면으로 만날 수 있다.

ⓒ U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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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탐사여행
- 서울대 의대생 한의학을 만나다 | 윤영주 엮고 씀 | U북 | 320쪽 | 1만7000원

먼저 저자의 약력이 눈길을 끈다. 1981년 서울대 의예과에 입학했으나 학생운동·노동운동의 길을 걸으면서 학교를 스스로 그만뒀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후 1994년 동의대 한의예과에 입학해 수석 졸업하고, 다시 서울대 의예과에 입학해 의사 면허도 취득했다.

386운동권 출신이자 한의와 양의 복수 면허자인 저자가 서울대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과 '한의학'에 대해 벌인 공방을 담았다.
'한의학은 과학인가' '<동의보감>은 얼마나 치료에 유용한가' '한약 값이 너무 비싼 거 아닌가' 등 한의학의 근본 문제부터 한방 의료의 실제까지 '까칠한 질문'과 '꼼꼼한 답변' 과정에서 히포크라테스와 화타와 허준이 만나고, 동·서 의학의 소통과 협력의 길이 열린다. 전문서적이나 일반인이 읽기에도 그리 부담이 없다.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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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책 길을 찾다
| 한기호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159쪽 | 9000원

얼마 전 한 출판사 대표를 만나 '요즘 출판계 사정이 어렵지 않냐?'고 물었다. 그의 대답. "출판계에 몸담아온 10여 년 해마다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덧붙였다. "그런데 올해 정말 어렵긴 어렵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출판계에서 '책의 위기'라는 유령이 사라진 적이 없다고 지적하며, 그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길 찾기를 시도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제는 "임팩트가 없는 책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 짧은 시간에 써내려간 글이라지만 현재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으로, 25년간 책과 씨름해온 온 저자의 내공이 느껴진다.


전환의 모색 - 우리는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할 것인가

장회익.최장집.도정일.김우창 지음, 생각의나무(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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