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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밤 5개 방송사를 통해 100분간 생중계된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 있습니다'에 참석한 전문가 패널 3인은 이번 '대화'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

 

국민 패널과 별도로 전문가 패널로 참석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여러 현안에 대해 질문을 던진 엄길청 경제평론가(경기대 교수), 이숙이 <시사인> 뉴스팀장,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모두 이명박 대통령이 답한 대화 내용에 대해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6개월을 맞아 모처럼 마련한 자리라 아쉬움도 컸다.

 

[유창선] "질문과 (대통령 대답) 어긋난 게 많아"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별 탈 없이 무난하게 마무리됐으니까, 청와대 입장에선 이 정도면 만족하지 않을까 싶다"며, "하지만 패널 입장에선 여러 가지 내용들을 제대로 못 짚어 상당히 불만스럽고 미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시간에 워낙 쫓겨서, 시간 점검하다보니까 여러 쟁점 질문을 건너뛴 게 많았다"며, "따끈따끈한 현안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할 부분이 너무 적었다"고 지적했다.

 

또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질문과 (대통령 대답이) 어긋난 게 많이 있었다"며, "청와대가 기왕 하려면 조금 과감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숙이] "시장 반응 어긋난다 해도 똑같은 해법 내놔"

 

역시 전문가 패널로 '국민과의 대화'에 참여한 이숙이 <시사IN> 뉴스팀장도 "대통령 대답이 전반적으로 너무나 다들 알고있고 해왔던 내용들"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숙이 <시사인>뉴스팀장은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대통령이) 자사고, 특목고 많이 만들겠다고 하는데, 시장 상황은 그렇지 않고 도리어 사교육이 활성화 된다"며, "대통령 의지나 해법과 시장 반응이 어긋난다고 지적해도 똑같은 해법을 내놓는다"고 지적했다.

 

이숙이 기자는 이번 '대통령과의 대화'로 "국민들이 궁금증을 해소 못해서 아쉬움 있다"며, "어떤 사안을 놓고, 대통령이 이런 형식이든 어떤 형식이든 소통 자리를 자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뿐만 아니라 정부 쪽 사람들이 오해라고 하는데 '오해' 남발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그게 소통의 문제인지 액션 문제인지 검증도 하려면, 자주 만나 이야기도 해야 한다"고 이후 잦은 '대통령과의 대화' 자리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엄길청] "무조건 자신감으로 표현... 전문 질의와 답변 필요"

 

역시 전문패널로 '대통령과의 대화'에 참석한 경제평론가인 엄길청 경기대 교수는 "의지적인 이야긴 많이 있었는데, 좀 더 피부에 닿거나 좀더 실질적인 민생문제, 생활 일선을 어루만지는 그런 언급이나 그런 정책의 제시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엄길청 경제평론가는 이어 "대통령이 총론적 언급은 했으나 서민가계에 대한 지원이나 가계 부채 문제에 대해서 실질적 정책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내용이 실질적이지 못했다"며, "대통령은 외환 위기가 없다고 말했지만 환율 불안은 여전하다, 환율 불안 같이 현실적이고 잠재적인 문제들을 무조건 자신감으로 표현할 문제는 아니고, 그런 문제에 대해선 조금 더 전문적인 질의와 답변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이 정말 알고 싶었던 게 있었을 것이고, 제 입장에서는 최근 환율문제가 가장 궁금했다"며, "위기설로 이야기되는 11일이 지나면 정말 안정이 되는 건지, 기업 투자는 살아나는 건지, 강만수 장관은 내년 하반기 정도면 경제가 살아난다고 하던데, 대통령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적어도 대통령은 경제의 터닝 포인트 정도는 정해놓고 국민에게 어느 정도까진 참아달라고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대통령이) 준비 많이 하셨다고 하는데, 정보 제공에 있어선 소홀했단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태그:#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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