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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12일 자신의 홈페이지 <조갑제닷컴>에 올린 글에서 “오늘 MBC의 사과는 응징의 끝이 아니고 시작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MBC가 PD 수첩과 뉴스데스크, 그리고 라디오 프로를 통해 석 달간 저지른 광우병 관련 선동, 과장, 편파 방송은 세계언론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반(反)사실, 반(反)법치, 반(反)인륜적 행패였다”고 비판하고 “행패의 규모에 비하여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는 물렁하기 짝이 없었다”며 제제의 수위가 낮은 것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이런 솜방망이 제재에 대해서도 MBC PD들과 노조가 반발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해체 수준의 개혁, 방송사업 재허가 불허(不許), 또는 방송허가 취소 단계까지 가는 응징이 이뤄져야 정신을 차리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쓴소리를 이어갔다.

 

조씨는 엄기영 사장에 대해서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일찍 물러났어야 할 엄기영 사장”이 데스크 기능을 강화한다는 “원론적 대책”을 내놓는다며 “데스크 기능이 약했다는 의미는 MBC라는 조직이 노조의 횡포로 내부 규율이 엉망이란 자인(自認)처럼 들린다”라고 했다.

 

이어서 “조직의 장(長)은 변명할 수 없다. 오직 책임을 질 뿐이다”라며 “언론자유에 자해(自害)행위를 하고 국법(國法)질서에 칼질을” 했는데도 “MBC에서 파면되거나 사표를 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외부로부터의 응징을 불가피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조씨는 엄기영 사장이 "그동안 시청자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히고 "‘PD수첩’의 문제제기는 결과적으로 국민건강과 공공의 이익에 기여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는 것에 대해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거짓말이 공공의 이익에 기여한다면 사기도, 살인도, 강도질도 공공의 이익에 기여한다”라며 “‘살인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인구를 감소시키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강도질 한 데 대하여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부(富)의 재분배에 기여한 점은 높게 평가합니다’라고 말하는 격이다”라는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비유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이어 "PD 수첩의 <목숨을 걸고 광우병 쇠고기를 먹어야 합니까>를 <목숨을 걸고 MBC를 보아야 합니까>로 바꿔야한다"며 MBC에 강한 대립각을 세웠다.

 

조씨는 “MBC가 침묵하는 날이 나라가 정상화되는 날이라는 인식을 가진 이들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오늘 MBC의 사과는 응징의 끝이 아니고 시작이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회원 토론방의 글”이라며 “엠비시를 차라리 불살라 없애버려라”라는 등의 표현이 난무하는 글을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태그:#조갑제, #MBC, #엄기영,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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