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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홍명옥)이 지난 7월 28일 산별중앙교섭 결렬 이후, 특성별 교섭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12일 현재까지 민간중소병원과 지방의료원이 잠정합의를, 국립대병원은 의견접근을 이뤘지만, 사립대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보훈병원 등은 특성교섭 자체를 거부하거나 교섭을 하더라도 사용자 측이 노조 측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12일부터 특성교섭에서의 미타결 병원을 중심으로 산별5대협약 중 광우병 쇠고기 병원급식 반대, 인력충원, 산별최저임금, 특성별 임금인상, 병원 내 CCTV 설치 금지 등 미합의 쟁점사항에 대해 조속한 수용을 촉구하면서 산별순환파업(부분파업) 형식으로 2차 산별 집중타격투쟁을 재개했다.

 

 

 

보건의료노조가 12일 오후 2시 원광대병원과 경희의료원 두 곳에서 전국에서 집중하는 타격투쟁을 전개하기로 한 가운데,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는 오전 10시 30분, 국가보훈처 앞에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의료민영화 저지! 인력확보! 의료기관평가제도 개선! 노동기본권 확보! 산별연대기금 쟁취! 산별중앙교섭 정상화! 산별5대협약 쟁취를 위한 산별총파업 총력투쟁 승리 결의대회 및 산별중앙교섭 파행 규탄! 성실교섭 촉구! 보훈병원 사용자 규탄!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현재 우리 투쟁의 의미를 되새기자”며 “지난 산별중앙교섭에서 산별5대협약과 임금인상안이 의견접근됐다. 사용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타결이 가능하지만 사용자들이 산별중앙교섭을 파행으로 이끌고 있는 이유는 이명박 정부를 등에 엎고 산별노조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뒤, “산별노조 정신을 바로 세우는 투쟁을 만들어 올해 투쟁 반드시 승리로 마무리 짓자”고 힘주어 말했다.

 

 

박정곤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6월 10일 100만 촛불을 보면서 반성했다고 했지만 그 반성의 결과는 공안탄압의 칼날이고, 현 정부는 초기에 노사관계 불개입 선언을 했지만 금속노조와 보건의료노조 산별중앙교섭에 실질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보훈처에 요구한다”며 “국가기관인 국가보훈처는 자본의 입장에 서기 보다는 사회적 책무를 중요하게 여기라”고 말한 뒤, “우리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민주노총은 보건의료노조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투쟁이 승리로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힘있게 결합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정 보건의료노조 보훈병원지부장은 “국가보훈처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임금단체협약과 관계없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국가보훈처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감독기관으로 모든 업무와 관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보훈병원은 유일하게 산별중앙교섭에서 타결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산별중앙교섭에서 타결할 것”이라고 강력히 말했다.

 

 

 

보훈병원지부 전국의 지회장들도 앞으로 나와 올해 투쟁을 반드시 승리로 만들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오늘 결의대회를 앞두고 11일 국가보훈처에 면담신청을 했고 12일 면담을 하려 했으나 국가보훈처는 “지금 면담할 사람이 자리에 없고, 보훈병원지부가 아니라 산별 차원에서 진행하는 면담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이에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장은 “현재 교착상태인 교섭을 잘 풀어보기 위한 면담을 요청했지만 국가보훈처는 면담 자체를 거부하고 있고, 더군다나 산별 차원에서 진행하는 면담에는 응할 수 없다는 비상식적 망언을 했다”며 “이는 보건의료노조 10년의 산별노조 역사를 모르는 것이다. 산별노사관계가 무엇인지 산별투쟁으로 보여주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파업가를 부르며 결의대회를 마무리 지었고, 오후 2시 경희의료원에서 열리는 집중타격투쟁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보건의료노조홈페이지, 개인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보건의료노조, #국가보훈처, #보훈병원, #산별중앙교섭, #이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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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때부터 노원에 살고, 20살 때부터 함께 사는 세상과 마을을 위해 글쓰고 말하고 행동하고 음악도 하는 활동가 박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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