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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폭력진압이 없는 시드니의 촛불은 평화 그 자체다

인간의 아름다움은 평화로울 때 나타난다. 평화 그 자체가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러나  폭력은 평화를 파괴한다. 폭력은 인간의 평화와 아름다움을 고통과 파괴로 만들고, 그 고통과 파괴는 결국 부메랑이 되어 폭력을 행사한 당사자에게 반드시 돌아가게 되어 있다.

제8차까지 진행된 시드니의 촛불집회는 첫 집회부터 폭력 경찰이 없는 집회, 평화로운 집회로 진행되었다. 인간은 평화로울 때 자신의 내부에 있는 아름다움을 창조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촛불은 빛이다

폭력 진압이 없는 시드니의 촛불은 점점 더 아름다워지고 있다
▲ 촛불은 빛이다 폭력 진압이 없는 시드니의 촛불은 점점 더 아름다워지고 있다
ⓒ 정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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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빛이다. 빛은 어둠을 물리친다. 빛이 밝을수록 어둠은 물러난다. 그래서 촛불은 뭉쳐 더 밝은 빛을 내야한다. 온갖 부패하고 더러운 짓을 해도 어둠 속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빛 가운데서는 부패와 더러운 것들은 다 드러나게 되어있다. 그래서 촛불이 모여 밝아질 때마다 어둠은 촛불을 끄려한다. 처음엔 가볍게 끄려 했지만 그 촛불이 꺼지지 않자 폭력으로 촛불을 끄려했다. 폭력은 처음의 평화스럽고 아름다운 촛불을 고통과 아픔으로 빠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촛불은 더 많이 맞을수록 더 많이 모여 더 밝은 빛을 내고 있다. 하지만 더 많은 촛불이 모일수록 어둠은 점점 더 자신의 설자리를 잃게 되므로 더 추악한 방법으로 촛불을 끄려하고 있다. 그러나 어둠은 그냥 촛불을 놓고 보면 된다. 그러면 어둠이 물러난 자리에 어둠 속에서 만들어졌던 그 모든 추함이 드러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촛불은 그 따스함으로 추함을 감싸주고 치유해줄 것이다.

시드니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세계의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모이는 세계 청소년대회(WORLD YOUTH DAY 2008)가 진행되고 있다. 수십만의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 시드니에서는 시내 곳곳이 무대요 춤판이요 흥겨운 놀이터가 되었다. 그들은 각자 자기나라의 깃발을 높이 들고 행진하며 평화를 노래하고, 자신들의 미래와 희망을 위해 기도하며 지구촌 곳곳의 가난과 아픔을 나누며 창조적으로 그들의 에너지를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 시드니의 그 어떤 경찰도 그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일은 없다.

세계 각지의 젊은이들이 자유롭고 아름답게 평화를 노래하며 자신의 신념을 나눌 수 있게 시드니의 경찰은 다양한 방법으로 그들을 보호하고 있다.
▲ 세계청소년대회를 경호하는 호주 경찰 세계 각지의 젊은이들이 자유롭고 아름답게 평화를 노래하며 자신의 신념을 나눌 수 있게 시드니의 경찰은 다양한 방법으로 그들을 보호하고 있다.
ⓒ 정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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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자유롭게 도시를 돌아다니며 그들의 깃발과 구호를 외친다. 한국의 촛불 소녀도 이들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시드니의 경찰은 이들을 보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 2008세계청소년대회에 참석한 청소년들 그들은 자유롭게 도시를 돌아다니며 그들의 깃발과 구호를 외친다. 한국의 촛불 소녀도 이들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시드니의 경찰은 이들을 보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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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의 촛불집회는 이곳에서 1차부터 3차까지 진행된 바 있다.
▲ 성마리 대성당 앞의 젊은이들 시드니의 촛불집회는 이곳에서 1차부터 3차까지 진행된 바 있다.
ⓒ 정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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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총 1500여 명이 넘는 젊은이가 참석했다. 이 대회에 참석하기로 한 한국의 이정기(29)씨는 가톨릭 수원교구의 대회 참가단 45명의 대표로 인솔책임을 맡아 9일 오후 4시30분 시드니행 여객기를 타려다 인천공항 출국심사대에서 '출국금지 통보'를 받았다.
▲ 한국 젊은이들이 모여 기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총 1500여 명이 넘는 젊은이가 참석했다. 이 대회에 참석하기로 한 한국의 이정기(29)씨는 가톨릭 수원교구의 대회 참가단 45명의 대표로 인솔책임을 맡아 9일 오후 4시30분 시드니행 여객기를 타려다 인천공항 출국심사대에서 '출국금지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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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청소년대회에 참석한 한국의 참가자에게 한국의 촛불 상황을 알리는 호주 시드니 촛불참가자.
▲ 고국의 촛불에 대해 알리는 시드니 촛불 시민 세계청소년대회에 참석한 한국의 참가자에게 한국의 촛불 상황을 알리는 호주 시드니 촛불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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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나눔이다

시드니의 교민과 유학생등은 지난 18일 오후 6시부터 스트라필드 광장에서 촛불을 밝혔다. 세계 각지에서 온 젊은이들과 또 세계각지에서 온 한민족의 같은 핏줄과 촛불을 나누었다. 폭력 없는 촛불은 나눔이다. 시드니의 촛불은 세계각지에서 온 젊은이들이게 유인물을 나누어 주고,  촛불의 평화와 아름다움을 나누었다.

세계청소년대회에 참석한 미국의 교포와 브라질에서 온 교포에게 한국의 촛불에 대해 아느냐고 묻자 안다고 했다.
▲ 한국의 촛불시민 여러분 힘내세요 세계청소년대회에 참석한 미국의 교포와 브라질에서 온 교포에게 한국의 촛불에 대해 아느냐고 묻자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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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모여 흐르는 강물처럼 남대문에서 세종로 시청광장을 가득 메웠던 그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웠는가. 아름다움은 아름답게 놓아두면 된다. 더 이상 때리지 말아야 한다. 촛불을 끄려고 하지 말고 촛불 가운데 있는 창조적 힘과 인간의 아름다움을 서로의 발전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그러면 시드니에 있는 촛불처럼 서로에게 자신의 작은 것이라도 나누어 더 풍성해지고 가족끼리 함께 참석해 환하게 웃을 수 있다. 그게 국가의 지도자가 촛불의 창조적이고 아름다운 에너지를 살리는 일이고 그 에너지로 국가가 더 잘 살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일이다.

나눔은 아름다움이다. 촛불은 자신의 몸을 태워 빛을 밝힌다. 고단하고 힘든 동포 사회에서 촛불집회 때는 나눔과 섬김이 있다.
▲ 사과를 깎으며 고구마를 나누는 시드니의 촛불 나눔은 아름다움이다. 촛불은 자신의 몸을 태워 빛을 밝힌다. 고단하고 힘든 동포 사회에서 촛불집회 때는 나눔과 섬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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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 경찰 없는 시드니의 촛불은 계속 아름답게 타오를 것이고 아름다움과 나눔의 소중함을 계속 고국의 촛불시민들에게 보여줄 것이다.

폭력 경찰이 없는 시드니의 촛불집회는 시위가 아닌 문화제의 모습 그대로다.
▲ 초불집회에서 노래를 부르는 이영대목사 부부 폭력 경찰이 없는 시드니의 촛불집회는 시위가 아닌 문화제의 모습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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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윤혜정씨는 매번 촛불 집회에 참석. 가운데가 윤혜정씨.
▲ 한국의 촛불시민 여러분 힘내세요 호주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윤혜정씨는 매번 촛불 집회에 참석. 가운데가 윤혜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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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의 제9차 촛불집회는 다음주 토요일(7월26일) 오후 12시에 센터니얼파크에서 개최된다.

덧붙이는 글 | 경찰폭력없는 호주 시드니의 촛불은 나눔이요 아름다움입니다.



태그:#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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