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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민과 유학생들이 시드니의 코리아타운인 스트라필드에서 지난 금요일(11일) 7번째 촛불 집회를 열었다.
 

 

유학생과 교민은 오후 7시 스트라필드에있는 호주연합교회에 모여 두 시간 동안 한국 노래를 부르고 토론을 한 후 스트라필드 광장으로 나가 촛불을 밝히며, 준비한 유인물을 나누어주었다.

 

 

평소 한인상가가 밀집한 이곳 스트라필드광장은 한국 유학생과 교민들로 가득했는데, 고환율의 영향 탓에 스트라필드광장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한인 가게와 술집은 금요일 저녁인데도 손님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실제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 말로는 고환율 탓에 유학생들 소비가 줄어들어 경기가 나빠졌다고 한다.

 

 

교민 김모씨는 “이명박 정부 이전에는 이곳 스트라필드 광장은 한국인 가게와 한국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는데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스트라필드의 경제활동이 많이 위축됐다” 고 했다.

 

또 2년 전까지 한국에서 증권사 간부로 일했다는 옥명호씨는 "예측 가능한 경제정책을 일관적으로 실행했던 노무현 정권과는 달리 인위적으로 주식시장에 개입, 예측 불가능한 경제정책을 펼치는 현 정권의 정책은 증권시장에서는 매우 위험하다"라고 지적했다.

 

옥씨는 "철저히 수급의 논리로 만들어져가는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발상은 소위 주식시장의 작전세력의 논리"라고 비판했다. 실제 촛불집회 참가자 중 한국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한 교민은 며칠 전에 주식을 모두 팔아 현금화했다고 한다. 그는 주식시장이 경제를 먼저 반영하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은 실패할 것이고, 그 실패의 증거가 한인 사회의 경제활동 위축과 주식시장 붕괴로 먼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식시장은 경제를 선반영한다. 교민 제임스 강씨는 "1997년 당시 IMF유발 경제팀이었던 현 강만수 장관의 계속된 밀어붙이기식 경제정책은 제2의 IMF위기를 몰고 올 것"이라 지적했다. 이날 토론은 한국과 상당히 떨어져있는 호주의 교민사회조차도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이명박 정부는 알아야할 것이라는 말로 매듭을 지었다.

 

 

 

이후 참가자들은 스트라필드광장에서 유인물을 나눠주며 구호를 외친 뒤 10시를 넘겨 행사를 마쳤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인근에 사는 민족교육문화원 이사장 윤종인씨의 집으로 이동해 푸짐하게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저녁 12시까지 앞으로 나가야할 촛불에 대해 회의를 했다.

 

다음번 촛불 집회는 금요일 오후 6시 시드니 스트라필드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 후퇴시키기와 경제정책 실패가 계속되는 한 호주 교민과 유학생이 든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태그:#촛불, #시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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