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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광우병위험쇠고기 수입반대와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에 1300여개의 촛불이 켜지는 등 날이 갈수록 시민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26일 정부고시가 예정되어 있다며, 정부고시가 시행되면 대전시민은 일제히 대전역광장으로 모여 광우병위험 쇠고기 수입 재협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매일같이 촛불문화제를 거행한다고 결의했다.

 

이날 자유발언에는 특히 어른들의 참여가 늘어났다. 부사동에서 참가한 이충식씨는 월드컵박수 '대한민국'을 '미친 소 반대'로 바꾸어 관심을 유도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출범 3개월인데 운전미숙과 난폭운전으로 사고가 연속"이라며 "광우병쇠고기 수입, 대운하추진, 등 국민이 원하지 않는 것만 골라하는 청개구리 정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씨는 맹자의 말을 이용해 "국민의 아픔과 함께 하지 못하면 폭군과 다름없다며, 이명박 정부는 스스로 자가진단을 통해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 깨닫지 못하면 폭군과 다름없다. 제발 청개구리 근성을 버리고 여민동락(與民同樂:임금이라는 지위를 감추고 백성과 더불어 풍년을 즐기는 마음)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충고했다.

 

한 70대 어르신은 "미국쇠고기를 안전하다고 한 정부관리들과 공공성이 있는 언론관계자들의 명단을 뽑아 광우병수입쇠고기 전문점을 만들어 일주일에 2번 이상씩 광우병 수입쇠고기로 만든 음식을 먹여야한다"며, "이들이 이 음식을 안 먹으려고 한다면 숟가락으로 떠서 먹이고 그래도 안 먹으려하면 패서라도 먹여야한다"고 발언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 주부는 "한우고기라고해서 샀더니 외국산 수입쇠고기였다"며, "미국광우병쇠고기를 호주산이나, 뉴질랜드산으로 둔갑해서 팔아먹으면 국민들은 그대로 미친 소를 먹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반드시 광우병쇠고기를 막아내야하며, 이를 위해 대전시민들이 일치 단결한 모습으로 촛불문화제에 적극 참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대전민예총의 회원들이 주도했다. 먼저 민족문학작가회원인 김희정씨의 시 낭송을 시작으로 송인도서예가의 '광우병쇠고기 너나 드삼' 서예퍼포먼스, 마당극단 '좋다'의 대한괴담시리즈 제1탄,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곱다더라'의 광우병쇠고기 수입 풍자극, 밴드 나무의 공연에서 김유신씨의 '미친놈', '너를 보고 있으면', '절망하지 말아야지' 노래공연, 파인에들밴드와 싱어 이연주씨의 노래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이어졌다.

  

                         


태그:#광우병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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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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