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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족탕처럼 그렇게 돼지 족으로 끓인 거예요.”
▲ 돈족탕 “우족탕처럼 그렇게 돼지 족으로 끓인 거예요.”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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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족탕 6천 원. 국밥집의 메뉴판을 살펴보다 좀 색다른 음식을 찾았다. 우족탕은 알아도 돈족탕은 좀 생소하다. 순간 호기심이 동한다. 국밥 먹으러 갔다 메뉴가 바뀌는 순간이다.

"돈족탕이 뭐예요?"
"우족탕 드셔보셨어요?"
"네."
"우족탕처럼 그렇게 돼지 족으로 끓인 거예요."
"맛있나요?"
"우리 집(대성수육국밥)에서 2003년에 돈족탕을 개발했는데 손님들이 맛있다고 그래요. 여수 진남시장에서 무료 시식회만 3번이나 했어요. 그분들이 안 좋다고 그러면 안 하려고 그랬는데 그때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찬도 제법이다. 무를 나박나박 얇게 썰어 담근 무 물김치는 두말할 나위도 없고, 삶은 양배추에 양념장을 끼얹은 양배추는 부드럽고 아삭한 식감이 좋다. 미역줄기초무침과 배추김치도 정말 맛있다. 먹을수록 계속 당기는 배추김치는 달큼하니 입에 딱 맞는다. 배추김치를 흰쌀밥에 턱 걸쳐먹으니 그 맛이 아주 그만이다.

먹을수록 계속 당기는 배추김치는 달큼하니 입에 딱 맞는다.
▲ 배추김치 먹을수록 계속 당기는 배추김치는 달큼하니 입에 딱 맞는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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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양배추에 양념장을 끼얹은 양배추는 부드럽고 아삭한 식감이 좋다.
▲ 양배추 삶은 양배추에 양념장을 끼얹은 양배추는 부드럽고 아삭한 식감이 좋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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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바다향기가 묻어난다.
▲ 미역줄기초무침 상큼한 바다향기가 묻어난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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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족탕, '겁나게 맛있네!'

함께한 일행은 돈족탕의 그 독특한 맛에 푹 빠져 먹느라 정신이 없다. 뚝배기에 담긴 돈족탕의 뽀얀 국물이 그저 군침을 돌게 한다. 일단 눈으로 보기만 해도 그 맛이 쏙 들어온다. 느낌이 좋다.

"겁나게 맛있네! 글만 쓰세요. 나는 계속 먹을 테니까…."

어디 맛 한번 볼까? 새우젓 넣고 후추를 조금 뿌린 뒤 소금 간을 했다. 한술 떠 먹어보니 맛이 입에 쩍쩍 붙는다. 국물 맛이 일품이다.

마지막 한 숟갈에도 처음 맛이 그대로 담겨있어

파 송송 계란지단으로 고명을 해 내온 돈족탕은 서민적인 이름과는 달리 고급스러움이 돋보이는 음식이다.
▲ 돈족탕 파 송송 계란지단으로 고명을 해 내온 돈족탕은 서민적인 이름과는 달리 고급스러움이 돋보이는 음식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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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돈족탕은 사골을 하루 꼬박 고아 만든 육수에 돈족을 넣어 다시 푹 끓여냈다. 인삼과 은행알도 보인다. 당면까지 합세해서인지 돈족탕은 푸짐하다. 파 송송 계란지단으로 고명을 해 내온 돈족탕은 서민적인 이름과는 달리 고급스러움이 돋보이는 음식이다.

고거 참! 뜨끈한 국물 몇 술만 떠도 힘이 불끈 솟는다. 주인장의 말에 의하면 이제는 꼭 돈족탕만을 찾는 손님들이 제법 있다고 한다.

돼지 뼈에 붙은 살코기는 생각과는 달리 희한하게도 쫀득하니 입에 쩍쩍 붙는다. 국물에는 인삼 향기가 가득하다. 지속적으로 씹히는 인삼의 쌉쌀한 맛이 음식 전체의 맛을 살려준다. 마지막 한 숟갈에도 처음 맛이 그대로 담겨있다. 역시 소문난 맛집 이름값 톡톡히 한다.

지글지글 돌판에 담아낸 수육 (맛보기)
▲ 수육 지글지글 돌판에 담아낸 수육 (맛보기)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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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돈족탕, #국밥, #우족탕, #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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