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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당선자의 승리가 확정되자 당 사무실에 모인 지지자들과 함께 자축하고 있다.
 김부겸 당선자의 승리가 확정되자 당 사무실에 모인 지지자들과 함께 자축하고 있다.
ⓒ 이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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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와 관련해서는 당 분위기가 우울하기 때문에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탈락한 후보들로 인해 대상자가 좁혀져 있다. 내일이 될 지 내년이 될 지 모르지만 원내대표의 역할이 오지 않겠나. 주위에서 저에게 타협과 조정하는 데 장기가 있다고 하는 말은 들었다"

제18대 군포시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부겸 통합민주당(경기 군포) 후보가 4만9638(50.82%)표를 얻어 4만5999(47.09%)표를 얻은 한나라당 유영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써 김 당선자는 '수도권 3선 의원'으로 당내에서 정치적 입지를 굳히게 됐으며,  선거기간 동안 밝힌 '당선 후 원내대표 도전' 의지를 현실화하는데 한 발 다가섰다.

오후 6시 선대본부 사무실. MBC-KBS 출구조사 결과 김 당선자가 54%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오자 사무실에 모여 있던 20여 명의 지지자들은 이번 선거의 어려움을 날려 버리려는 듯 기쁨의 함성을 내질렀다.

김 당선자는 저녁 7시 45분이 되서야 당 사무실에 찾아와 모여 있던 당원들에게 간단한 인사를 하고 군포시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확한 개표결과를 기다리려는 듯 시청 브리핑실에 앉아 출입기자들과 담소를 나누는 등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밤 9시, 개표 결과가 막바지에 이르러 김 당선자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정식으로 당선 기자회견을 열었다.

9일 오후 6시10분경 MBC-KBS 출구조사에서 김부겸 당선자가 10%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자 당 사무실에 모인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9일 오후 6시10분경 MBC-KBS 출구조사에서 김부겸 당선자가 10%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자 당 사무실에 모인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 이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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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선자는 "지난 8년간의 의정활동이 발가벗겨진 선거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야당의 입장에서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거대 여당의 출현으로 우리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국회는 결국 표결로 결정하게 되는 규칙이 있어 여당의 독주체제가 위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그러나 국민들에게 존재의 내용을 알리고, 여론을 통해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싸움과 말만 있는 국회가 아니라 서로 상생하는 정치를 만들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영하 한나라당 후보는 오후 6시 출구조사가 발표된 이후 곧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8시 50분경 다시 당 사무실을 찾은 유 후보는 "김부겸 선배에게 축하메세지를 보내라"며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차후 행보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밤 10시 20분, 김 당선자는 군포시청 대회의실에서 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았다.

덧붙이는 글 | 이병기 기자는 군포시민신문 기자입니다.



태그:#김부겸, #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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