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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봄날의 무력감과 춘곤증, 소꼬리곰탕 한 그릇으로 소 파리 날리듯 날려버리자.
▲ 소꼬리곰탕 나른한 봄날의 무력감과 춘곤증, 소꼬리곰탕 한 그릇으로 소 파리 날리듯 날려버리자.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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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참 귀한 음식이었다. 언감생심, 서민들은 소꼬리 곰탕을 마음에도 담지 못했다. 하지만 요즘은 '참살이'다 '다이어트'다 해서 기름진 음식을 좀 멀리하는 편이다. 그래도 중장년층에게 소꼬리 곰탕의 인기는 여전하다.

얼마 전(14일) 전남 도청에 근무하는 이돈삼 기자를 만났다. 그와 함께 전남도청 의회식당에서 맛본 소꼬리 곰탕이 생각나 접어두었던 사진을 정리해 이렇게 글을 쓴다.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자리여서일까. 아무튼, 그때 맛본 소꼬리 곰탕이 아직껏 생각나는 걸 보니 그 맛이 괜찮았나 보다.

나른한 봄날의 보신식품 소고리곰탕
▲ 소꼬리곰탕 상차림 나른한 봄날의 보신식품 소고리곰탕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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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꼬리의 부드러운 감칠맛

소꼬리 곰탕의 진한 국물이 입에 착착 감긴다. 소꼬리의 살을 발라 간장소스에 살짝 찍어 한입, 울긋불긋한 풋고추에 강된장을 푹 찍어 한입 깨물면 '아~ 바로 이 맛이야!'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소꼬리의 살은 부드러운 감칠맛이 최고다. 뽀얗고 진한 국물 한술 떠먹고 꼬리 살을 발라 먹으면 살로 가는 느낌이 절로 든다. 소꼬리는 영양 만점 단백질과 미량원소가 풍부해 소화흡수가 잘된다.

또한, 소꼬리는 당뇨나 암 어지러운 증세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예부터 소꼬리를 보신식품으로 많이 애용해왔다. 소꼬리에 많이 함유되어있는 콜라겐은 근육과 관절, 피부미용에도 좋다고 한다.

잘 익은 배추김치
▲ 배추김치 잘 익은 배추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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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간을 한 새송이버섯볶음
▲ 새송이버섯볶음 소금 간을 한 새송이버섯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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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꼬리곰탕은 뭐니뭐니해도 잘 익은 큼지막한 깍두기와 먹어야 제 맛이다
▲ 깍두기 소꼬리곰탕은 뭐니뭐니해도 잘 익은 큼지막한 깍두기와 먹어야 제 맛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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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한 풋고추에 강된장을 푹 찍어 한입 깨물면 정말 맛있다.
▲ 풋고추 울긋불긋한 풋고추에 강된장을 푹 찍어 한입 깨물면 정말 맛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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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없는 봄날, 음식이 보약

잘 익은 배추김치와 새콤한 깍두기, 소금 간을 한 새송이버섯 볶음, 달달하고 고소한 마른 새우볶음 등의 반찬도 기본은 한다.

설렁탕이나 소꼬리 곰탕은 뭐니뭐니해도 잘 익은 큼지막한 깍두기와 먹어야 제 맛이다. 김밥에는, 단무지 소꼬리 곰탕에는 역시 깍두기다.

입맛 없는 봄날 음식이 보약이다. 소꼬리는 힘의 상징이다. 동물은 소꼬리 등과 같이 많이 활용하는 부위가 특히 맛있다. 나른한 봄날의 무력감과 춘곤증, 소꼬리 곰탕 한 그릇으로 소 파리 날리듯 날려버리자.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소꼬리곰탕, #춘곤증,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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