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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철 OBS <쇼도보고 영화도 보고> PD
 윤경철 OBS <쇼도보고 영화도 보고>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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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섭외는 연애하듯이 공을 들여야"

“정말 연애를 잘하는 사람은 잘생긴 사람이 아니라 관심과 애정을 많이 쏟는 사람이에요. 잘나가는 연예인 섭외도 마찬가지예요. 연애하듯 편지도 쓰고 찾아가고 공을 들였거든요. 이게 제 결혼관과 직업관입니다.”

스타들의 연예계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어보는 OBS경인TV의 연예정보프로그램 <쇼도 보고 영화도 보고>(연출 윤경철·공태희, 토 오후6시, 이하 쇼영).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윤경철 PD가 스타섭외 비결에 대해 이 같이 털어놓았다.

<쇼영>의 ‘더 인터뷰’라는 꼭지에서는 할리우드에 진출해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비를 비롯해 동방신기, SS501, 장나라, 최진실, 이순재, 현영, 최수종, 김장훈, 탁재훈, 박명수 등 스타들의 초대했다. 그리고 그들이 겪는 연예계의 현실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를 들었다.

포털사이트에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기사들이 속속들이 올라왔다. 수신환경 개선이 안 됐던 지난번 비 인터뷰 때는 TV로 OBS를 시청하기 어려운 많은 접속자들이 OBS 사이트에 한꺼번에 몰려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이런 화제에 대해 윤 PD는 “사람들은 기자생활을 열심히 해서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비를 섭외할 수 있었던 것도 사무실을 한 달 내내 들락날락하며, 매일 전화와 편지를 쓰는 정성과 공을 들인 덕분”이라며 “나훈아도 기자회견이 있기 전 편지를 10통 넘게 쓰며 섭외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6년 5월, 스포츠서울 공채 8기로 입사해 12년간 연예부기자로 일한 이 바닥에서는 ‘알아주는’ 베테랑이다. 비가 크는 것도 H.O.T가 성장하는 것도 데뷔할 때부터 지켜봤다고 한다. 그런 그가 작년에 OBS에 PD로 입사한 것이다. 자신의 말대로 “활동하기 좋아하는 성격”을 가진 그는 “영상의 파괴력에 끌려 PD를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윤경철 OBS <쇼도 보고 영화도 보고> PD(오른쪽)와 탤런트 이순재(왼쪽)
 윤경철 OBS <쇼도 보고 영화도 보고> PD(오른쪽)와 탤런트 이순재(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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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6시부터 2시간 동안 방영되는 <쇼영>은 연예정보, 쇼·오락, 영화소식을 ‘더인터뷰’, ‘연예기획’, 개그맨 김원효와 김기열이 진행하는 ‘김cine 김氏’, ‘은희의 별난 친절한 차트’ 등을 통해 방송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연예계의 문제를 진단하는 ‘연예기획’에 각별한 공을 들인다는 윤 PD는 다음과 같은 ‘연예프로그램 철학’을 밝혔다.

“한 번은 <쇼영> ‘연예기획’에서 아이돌에 대해 분석하려고 연예인 10명 이상을 1, 2시간씩 만나며 밤새 찍었었다. 우리 사회에서 이들이 뜨는 이유와 원인에 대해 분석하고 시대의 반응에 대해 해부했다. 이제 연예프로그램도 이런 방식으로 연출해야 한다고 본다.”

윤 PD는 연예인의 가십거리나 흥밋거리가 지상파 방송에서 흥밋거리가 됐던 적이 있었지만 이젠 그런 시대를 지났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윤 PD는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는 케이블TV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파파라치식 취재나 연예부 기자들이 나와 연예가 사건에 대해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도 따끔한 충고를 했다.

윤 PD는 “리얼리티 형식으로 연예인의 뒤를 쫓지만 실제로 보여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취재는 그들이 프로의식조차 없다는 것”이라며 “5~10년 전 사건에 대해 당시 취재도 하지 않은 연예부 기자들을 등장시켜 한 마디씩 던지는 것을 보고 나로서는 ‘으악’했다”고 지적했다.

윤 PD는 마지막으로 OBS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윤 PD는 “다들 해보자는 의지가 너무 강하다. 주철환 사장님 역시 기존의 권위적인 사장님하고 너무 달라 방송사의 분위기를 좌우한다”며 “매일 제작·보도국에 내려와 있는 현장형 CEO의 열정 덕에 우리도 열심히 하며 하루하루 즐겁게 보낸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PD저널'(http://www.pdjournal.com)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태그:#OBS, #쇼도 보고 영화도 보고, #쇼영, #윤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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