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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10일 삼성중공업 소속 부선과 충돌한 홍콩 허베이스피릿호의 1만500㎘ 기름유출 사고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태안 만리포를 찾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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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프린스 기름 유출 사건 이후 12년이 지난 오늘 하나도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죽음의 재앙으로 만들었다.""이제 재벌들이 사회적 책임, 환경에 대한 책임에 눈을 떴으면 좋겠다. 너무나 국제적 수준에서 처참하게 뒤져있는 것 같다."푸른 숲 운동을 펼치며 환경보호에 앞장서 온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10일 원유유출 사고로 해안오염 피해를 겪은 충남 태안 만리포 사고 현장을 찾아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방제대책본부로부터 현지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이정자 당 공동대표, 조연환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 자원봉사자 30여 명과 함께 방제 활동을 벌인 그는 준비해간 부직포로 기름띠를 걷어내며 "만리포 일대는 서해안의 어업전진기지로 어장이 가장 많은 곳이고, 우리나라 최고의 해양국립공원인데 다 황폐화되고, 죽음의 바다가 되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이런 국가적인 환경재앙을 예방하는데 재벌기업들이 무감각하다"며 "지난 10년간 기름유출 사건이 3000여 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 95년 씨프린스 호 사건 이후로 선체 설계 시 탱크를 이중구조로 하기로 했었는데 하나도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죽음의 재앙으로 만들었다"고 대기업의 사고전환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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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해안 만리포 해안 온톤 해안 일대가 기름으로 뒤덮여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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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지의 재해복구 관계자와 주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사고를 낸 기업이 사과를 하러 왔지만 그것 갖고 부족하다"며 "기업이 다 이익에만 눈이 멀고 책임은 제대로 지지 않아 이런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정부가 하루빨리 특별 재해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촉구했다.
문국현 후보는 또 "혹시나 벌어질 수 있는 이런 사태에 대비해서 정부와 기업이 재해복구장비나 시설들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며 "만리포 지역은 그나마 알려져서 어려운 가운데도 도움의 손길이 많지만, 여기서 2,3킬로미터 떨어진 천리포 같은 집중피해를 입었음에도 잘 알려지지 않아서 사람이 없을 것 같다. 거기에 가서 도우면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특히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공약을 겨냥하며 "대운하를 만들면 이것보다 더 심할 것"이라며 "바다든 운하든 배 근처에는 이런 사고의 위험이 항상 있는 것인 만큼 예방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만약 운하의 수십겹 좁은 수로에서 기름유출사고가 생기면 우리는 먹는 물을 이런 죽음의 기름물로 바꾸는 것"이라며 "온 국민의 80%가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밀고 나가겠다는 독선과 아집에 대해서 정말 가공할 분노를 느낀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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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태안 만리포 해안에서 기름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는 문 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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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환경을 죽여가면서 자신의 명성을 추구하는, 우리 한반도의 생태계와 한반도의 젊은이의 미래를 희생해 가면서 자신의 잘못된 정책을 추구하는 것보다 더 이상 큰 죄악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고는, "환경이 생명이고 환경이 경쟁력인데, 환경과 원가를 바꾸려고 하고, 온 국민의 생명과 생태, 이 곳의 어촌민들을 희생시키려는 재벌들의 의식을 이번에 고쳐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상경길에 서해안의 죽음의 기름띠를 훤히 가늠해볼 수 있는 인근의 천리포 수목원을 찾은 문 후보는 "업종별로 재난대비공영시스템을 제도화하고 법제화해야 된다"며 "그래야 통합적 서비스가 최단 시일 내에 주민 쪽으로, 주변 산업 쪽으로, 환경 쪽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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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방재본부 상황실로 이동하고 있는 문국현 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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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태안반도 기름유출 피해 현장 기름 흡착포로 뒤덮인 만리포 해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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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이 없는 기름제거 작업 원유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 처럼 꿈틀거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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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리포 수목원 10일 이정자 창조한국당 공동대표와 기름유출 현장 인근의 천리포 수목원을 찾은 문국현 후보. 고 민병갈옹이 세운 천리포 수목원은 18만 7천평 규모로 국제수목학회로 부터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받은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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